오는 19~20일(이하 현지시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금리정책에 인내심을 발휘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파월 의장은 8일 저녁 스탠퍼드대 경제정책연구소(SIEPR) 연설에서 “경제 리스크를 나타낼 만한 역풍이 있기는 하지만, 이 가운데 연준이 정책기조를 바꿔야 할 만큼 심각한 경고음을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날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미 취업자 수는 시장 컨센서스를 대폭 밑돌았다.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치로 전달보다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지난 2017년 9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파월 의장은 “경기전망에서 즉각적 정책대응을 요구할 만한 내용이 없다. 특히나 물가압력이 잠잠한 상황에서 FOMC는 인내심 있게 관망하는 접근방식을 취해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연준이 대차대조표 축소 종료 계획을 순조롭게 논의해왔다”며 “연말쯤 양적긴축을 중단하기 위한 구체적 계획을 조만간 발표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어 “연준 이중 책무에 지장을 줄 만한 리스크 및 불필요한 시장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투명하고 예측가능한 방식으로 움직이겠다”고 말했다. 연준은 물가안정과 완전고용을 목표로 하는 ‘이중 책무’를 두고 있다.
그는 또 “정보 오독 가능성이 큰 만큼 정책금리 점도표 제공이 연준 소통만 복잡하게 만들었다”며 “연준 소위원회에 금리 전망을 덜 혼란스럽게 할 만한 방안을 모색하도록 요청했다”고 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