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45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1.2bp(1bp=0.01%p) 낮아진 2.629%를 기록했다. 미 고용지표 발표 직후 2.613%로까지 떨어졌다가 차츰 레벨을 높여갔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0.4bp 내린 2.467%를 나타냈다. 물가전망 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013%로 1.3bp 하락했다. 5년물 수익률은 2.432%로 1.5bp 떨어졌다.
한 채권전문가는 “이날 수익률 흐름은 채권시장이 고용지표를 크게 개의치 않는다는 점을 보여준다”며 “그도 그럴 것이 지난 2016년5월과 2017년9월에도 신규고용이 1만개 선으로 줄었다가 금세 20만개 대를 되찾은 적이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전 거래일 동반 급락한 유럽 주요국 국채 수익률은 이날 대체로 올랐다. 뉴욕시간 오전 11시10분 기준, 독일 분트채 10년물 수익률은 전장보다 0.5bp 높아진 0.072%를 기록했다. 유럽중앙은행(ECB) 새 부양책 발표와 예상을 밑돈 제조업지표로 하락하다가 미국채를 따라 점차 레벨을 높였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1.2bp 상승한 2.499%에 거래됐다. 같은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0.2bp 내린 1.054%를 기록했다. 영국 길트채 10년물 수익률은 1.8bp 오른 1.191%를 나타냈다.
■글로벌 채권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미 고용 및 중국 수출입지표 악재로 장중 1% 이상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지난달 미 고용부진이 일시적 요인 탓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09%) 하락한 2만5450.2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6포인트(0.21%) 내린 2743.0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32포인트(0.18%) 낮아진 7408.14를 기록했다.
지난달 미 비농업부문 고용 증가폭이 예상에 한참 미달했다. 2017년 9월 이후 1년 반 만에 최소 증가폭이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2월 비농업부문 고용은 계절조정치로 전달보다 2만명 증가하는 데 그쳤다. 시장이 예상한 18만명에 크게 미달하는 수치다. 민간부문 고용은 2만5000명 늘어난 반면 공공부문 고용은 5000명 감소했다. 2월 실업률은 전월 4.0%에서 3.8%로 떨어지며 예상치 3.9%를 하회했다. 같은 달 시간당 임금은 전월보다 11센트(0.4%) 증가한 27.66달러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0.3% 상승했을 것으로 예상했다. 전월에는 0.11% 상승한 바 있다. 전년대비 시간당 임금은 3.4% 올라 전달(3.2%)보다 상승 폭이 확대됐다. 전년대비 시간당 임금 증가율은 2009년 4월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월 미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주택착공은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18.6% 증가한 123만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5% 증가한 118만채를 예상했었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11.2% 감소에서 14.0%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월 주택착공허가는 1.4% 증가한 134만5000채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7%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좋은 거래’가 아닐 경우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