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0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97.37로 전장보다 0.23% 하락했다. 고용지표 발표 직후 97.25로까지 낮아졌다가 미국채 수익률이 낙폭을 줄이자 따라 움직였다.
달러화 약세 반작용으로 유로화는 강해졌다. 유로/달러는 1.1233달러로 0.35% 높아졌다. 반면 파운드/달러는 1.3012달러로 0.54% 낮아졌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의회가 자신의 브렉시트 협상안을 지지하지 않으면 브렉시트 자체를 취소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논의를 더 한다고 달라지는 것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영국은 다음 주초 브렉시트 협상안 의회 표결을 앞두고 있다.
뉴욕주가 하락을 따라 달러/엔도 떨어졌다(엔화 강세). 111.12엔으로 0.41% 낮아졌다. 스위스프랑화는 달러화에 0.32% 강해졌다.
달러화 약세 및 중국 수출입 지표 부진이 맞물리면서 위안화는 달러화 대비 강보합세를 나타냈다. 달러/위안 역외환율은 6.7331위안으로 0.01% 떨어졌다. 호주달러화는 달러화 대비 0.4% 강세를 나타냈다.
달러화 약세로 이머징 통화들은 대체로 강해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화 환율이 2.7% 급락했고 터키 리라화 및 남아공 랜드화 환율은 0.5%씩 낮아졌다. 멕시코 페소화 및 브라질 헤알화 환율은 0.3%씩 떨어졌다. 반면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1% 높아졌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약보합세를 기록했다. 닷새 연속 하락세다. 미 고용 및 중국 수출입지표 악재로 장중 1% 이상 떨어졌다가 오후 들어 낙폭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기대이하 고용지표가 계절적 요인과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에 따른 일시적 영향 탓이라는 평가가 뒤늦게 주목을 받았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2.99포인트(0.09%) 하락한 2만5450.24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5.86포인트(0.21%) 내린 2743.0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3.32포인트(0.18%) 낮아진 7408.14를 기록했다.
지난 2월 중국 수출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줄었다. 중국 세관당국인 해관총서에 따르면 2월 중국 수출은 달러화 기준, 전년대비 20.7% 감소했다. 예상치(-6%)보다 감소폭이 훨씬 컸다. 중국 수출은 지난 1월 9.1% 급증한 바 있다. 2월 수입도 전년 대비 5.2% 줄며 예상치(-2.5%)보다 감소폭이 컸다. 2월 무역수지 흑자는 41억2000만달러로 예상치(244억5000만달러)를 대폭 밑돌았다.
지난 1월 미 주택착공이 예상보다 크게 증가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월 주택착공은 계절조정치로 전월대비 18.6% 증가한 123만채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9.5% 증가한 118만채를 예상했었다. 지난해 12월 기록은 11.2% 감소에서 14.0% 감소로 하향 수정됐다. 1월 주택착공허가는 1.4% 증가한 134만5000채로 집계됐다. 시장에서는 2.7% 감소했을 것으로 내다봤다.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미중 정상회담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에 열릴 것이라고 발언했다. 커들로 위원장은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중국과의 대화는 아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 사례와 마찬가지로 ‘좋은 거래’가 아닐 경우 중국과 합의하지 않을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