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독신청
  • My스크랩
  • 지면신문
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현중+대우조선 운명은] ①수주 채산성 높이고 공동경영 시너지 기대감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2-15 18:00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현대중공업이 건조한 LNG선

[한국금융신문 박주석 기자] 현대중공업지주의 대우조선해양 인수 작업이 개시되면서 한국 조선산업이 더욱 크게 중흥하는 전기를 마련할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인수가 확정되면 현중지주와 산업은행은 조선합작법인(가칭)을 세워 중간지주사로 삼고 산하에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 등 조선사 군단을 완성해 초거대 글로벌 조선그룹으로 탈바꿈할 수 있다.

◇ 국내 조선사 출혈경쟁 완화 LNG선 선가 상승
글로벌 선박 발주가 급감하는 사이 국내 조선사들의 맹점이 드러난 바 있다. 기술 우위를 제대로 살리지 못하고 저가 수주 경쟁에 의존하는 사이 압도적인 점유율이 수익성 악화를 부르는 악순환을 초래한 것이다.

그 결과 2015년까지만 해도 1척당 2억 달러였던 LNG선의 가격은 지난해부터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인데도 1억8000만 달러대에 머물러 있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등이 전략적 인내심으로 뭉쳐서 저가 수주 경쟁에서 물러나는 대신 수익성 기반 수주에 힘쓸 경우 LNG선의 선가 상승으로 수익성 회복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게 업계중론이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한국 조선의 효자 선종인 LNG 캐리어만 선가가 부진했다”며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초대형 조선사 그룹으로 발돋움하고 삼성중공업이 그 옆을 받치는 빅2 체제로 전환하면 국내 조선사 간 수주 경쟁 강도를 완화시키고 선가를 정상화시키는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연구개발·구매 합하고 중복투자 방지, 탐나는 시너지
‘규모의 경제’를 이뤄 원가절감 등 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전망이다. 조선합작법인에서 통합적으로 철강재, 조선용 후판 등의 원재료 구매시 구매파워가 높아진다. 구매 물량 증가에 따른 물량 할인을 받아 원가 절감효과를 얻을 수 있다. 연구개발(M&A) 중복 투자 회피 및 기술 공유 또한 기대된다.

최광식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대우조선이 LNG선 액화장치를 개발하고, 현대중공업이 이듬해 완전재액화장치를 개발해 둘 사이에 소송전이 펼쳐진 바 있다”며 “기술을 공유하고 중복투자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영석, 가삼현 현대중공업 공동사장은 1일 담화문을 통해 “중복투자가 제거되어 투자 효율성이 대폭 높아질 것이다”라며 “조선업체라면 반드시 해야 할 투자를 두 회사에서 동시에 할 필요가 없어지고 절감된 투자 비용을 다른 곳에 투자한다면 기술경쟁력이 최소 두 배 이상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라고 예상했다.

업계 관계자들은 물론 외부 전문가들은 현대중공업지주 계열 조선사들과 대우조선해양이 중간 지주사 아래 일사불란한 전략적 방향 아래 수주 노력과 강점 극대화에 나선다면 다양한 통합 시너지 구현이 가능할 것이라는 점을 높이 사고 있다.

◇ 추가 인력조정 의구심 불식 노력 필요성

하지만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이 수주 경쟁에서 강점을 지닌 선종이 겹치는 경우가 적지 않아서 추가 인력구조조정이 단행 될 것을 걱정하는 지역 여론이 거세어 진 것도 사실이다. 중간 지주 산하에 여러 조선사가 병렬 구조를 갖추게 되면 전략 기획, 구매 등 각 회사에 중복된 업무 조직 축소 필요성이 부각되는 것도 필연적일 것이라는 문제제기도 설득력 있게 들린다.

사업효율성을 높이고 이익 극대화를 겨냥한 인수합병(M&A)이기 때문에 조직 슬림화 작업이 추진될 개연성이 짙다는 의구심을 해소하기는 쉽지 않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대중공업 노조가 임담협 잠정합의안 찬반 투표를 미룬 채 노조와 대화에 나서라고 경영진을 압박하고 나섰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LNG선, 특수선, 해양플랜트 등의 효율성 확보와 생산성 향상을 빌미로 구조조정에 나설 것”이라며 “영업과 설계, 연구개발, 사업관리 부문은 가장 먼저 구조조정 대상이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는 합병으로 인한 인적 구조조정, 경남권 기자재 업체 타격, 지역경제 붕괴 등을 우려하며 동종업체 매각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신상기 금속노조 대우조선지회장은 “현대중공업이 대부분 기자재 물량을 그룹에 속한 계열사에 몰아주는 것을 고려하면 경남권 전체 조선 기자재 업체들은 몰락할 것”이라며 “이번 매각 결정은 현대중공업에 특혜를 줘 독점체제를 강화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현대중공업지주와 산업은행은 이같은 불안감과 의구심을 어떻게 조기 진화하면서 성공적인 구조 재편 작업을 펼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박주석 기자 jspark@fntimes.com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기자의 기사 더보기 전체보기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산업 다른 기사

1 존재감 키우는 SK 3세들 SK그룹 창업주의 장손 최영근씨가 SK에 복귀하면서 SK(家) 3세들의 경영 행보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19일 재계에 따르면 영근씨는 작년 9월부터 그룹 지주회사인 SK㈜에서 헤리티지팀장으로 근무하고 있다. 헤리티지팀은 최종건 SK 창업회장의 사저인 선혜원 등 그룹 역사와 관련된 자산을 바탕으로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기획하는 직책으로 알려졌다. 교육 공간으로 사용되던 선혜원은 10년 만에 재개방된 작년 10월 첫 전시를 개시한 바 있다. 최팀장은 미국 파슨스디자인학교를 졸업하고 패션 브랜드 베라 왕에서 인턴을 거친 경력이 있다. 최영근 팀장은 2014년부터 삼촌인 최창원 부회장이 경영하고 있는 SK디스커버리와 SK디앤디에서 2 JTBC, 디폴트 직전까지 'BBB'…재점화된 신용평가 적시성 논란 JTBC(대표이사 전진배)가 지난 12일 206억 원 규모 유동화차입금을 상환하지 못하며 채무불이행(디폴트) 상태에 빠졌다. 디폴트 발생 직전까지도 투자적격등급(BBB)이 유지됐다는 점에서 신용평가의 적시성을 둘러싼 논란이 다시 불거지고 있다.JTBC의 디폴트 사태를 기점으로 계열사인 중앙홀딩스와 콘텐트리중앙, 메가박스중앙, 중앙피앤아이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했고 중앙일보는 워크아웃(기업구조개선작업)을 추진 중이다.문제는 위험 신호가 누적되는 과정에서도 중앙그룹 주요 계열사들의 투자적격등급이 유지됐다는 점이다. 지난 4월 제이알글로벌리츠 사태에 이어 투자적격등급 채권의 '조기 부실화' 논란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이유 3 기폭제 필요한 컴투스, 대형 MMO '제우스'에 쏠린 눈 컴투스가 서머너즈 워, 프로야구 시리즈 등 대표 캐시카우를 기반으로 흑자 기조 안착에 성공했다. 전통적인 비수기인 1분기에도 어닝 서프라이즈 수준의 이익 성장을 기록한 데 이어, 프로야구 시즌이 본격화된 2분기에도 완연한 수익성 개선세를 이어갈 전망이다.그러나 이 같은 이익 체력 회복에도 불구하고 주가는 오히려 52주 신저가를 경신하는 등 괴리를 보인다. 시장에서는 외형(탑라인) 자체를 폭발적으로 키워낼 강력한 '한 방'을 요구하는 모양새다. 컴투스가 하반기 출시 예정인 대형작 '제우스: 오만의 신(이하 제우스)'에 사활을 걸 수밖에 없는 이유다.넥슨 출신 김대훤 사단 야심작 ‘제우스’19일 컴투스에 따르면 오는 3분기 대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그래픽 뉴스] 퇴근 후 주차했는데 수익 발생? V2G의 정체
[그래픽 뉴스] “전쟁 신호를 읽는 가장 이상한 방법, 피자 주문량”
[그래픽 뉴스] 트럼프의 ‘타코 한 입’에 흔들린 시장의 비밀
[그래픽 뉴스] 청년정책 5년 계획, 무엇이 달라지나?
[카드뉴스] KT&G, ‘CDP’ 기후변화·수자원 관리 부문 우수기업 선정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