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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이어 넷마블 가세…넥슨 인수전 새 국면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기사입력 : 2019-01-31 23:10 최종수정 : 2019-02-01 08:55

△로고=각 사 홈페이지

△로고=각 사 홈페이지

[한국금융신문 김희연 기자] 국내 게임업계 2위 넷마블이 넥슨 인수에 참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그동안 텐센트와 해외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진행될 것이라고 예상되던 넥슨 인수전은 카카오와 넷마블 등 국내 업체들이 뛰어들며 새로운 양상을 맞게 됐다. 국내 업체가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됐다.

넷마블은 31일 공식 입장을 통해 “두 달 전부터 넥슨 인수를 검토했고 한 달 전에 최종 참여하기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넷마블은 “넥슨의 유무형 가치는 한국의 주요 자산이라고 생각한다”며 “해외 매각 시, 대한민국 게임업계 생태계 훼손과 경쟁력 약화가 우려돼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해서 인수전에 참가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31일 보고서에서 “넷마블이 넥슨을 인수할 경우 넥슨이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해 모바일게임으로 개발할 수 있다”며 “양사가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게임 시장 공략을 중점으로 두고 있다는 점에서 시너지가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29일 넥슨 인수 여부를 내부에서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힌 카카오도 마찬가지로 넥슨 인수로 상승효과를 낼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캐주얼 게임 개발과 운영에 장점을 보유하고 있어 넥슨의 캐주얼 게임을 잘 활용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카카오프렌즈처럼 게임 캐릭터 사업 확장에도 용이할 것이기 때문이다.

넥슨 인수 자금이 10조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두 회사 모두 독자적으로 인수 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넷마블은 현금성 자산 및 매도가증증권 2조8000억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카카오는 현금 및 금융상품 2조3000억원을 가지고 있다. 넷마블은 국내 자본을 중심으로 컨소시엄을 형성하겠다고 밝혔지만 카카오와 연합 여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러나 넷마블과 카카오 중 누가 인수하더라도 텐센트가 넥슨에 간접적으로 지배력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텐센트가 넷마블의 지분 17.7%를 보유하고 있는 3대 주주이자 카카오의 지분 6.7%를 보유하고 있는 2대 주주기 때문이다. 한국게임학회장인 위정현 중앙대 교수는 “국내 기업이 컨소시엄을 형성해 넥슨을 인수할 경우, 텐센트가 단독 인수하는 것보다 국내 게임 산업계에 끼치는 영향이 낫다고 볼 수 있겠지만 여전히 텐센트가 한발을 걸치고 있는 형태”라고 설명했다.

위정현 교수는 “텐센트의 경우 독자인수는 능력은 있으나 한국기업을 내세우는 편이 정치적 논란이 없고 모양도 좋다”며 “이후 상황에 따라 손 떼기도 쉽다는 장점도 있고 김정주닫기김정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입장에서도 부담이 없다”고 말했다. 위 교수는 “국내기업이 주도하고 배후에 텐센트가 있는 컨소시움에 지분 전량을 매각하는 구조로 넥슨 매각이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김희연 기자 hyk8@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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