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안타증권이 30일 오후 부산항 신항 4부두 PSA현대부산신항만에서 와스카유한회사의 지분 인수 거래를 마무리하는 매매계약 종료 서명식 행사를 가졌다./(왼쪽부터) 조재용 IMM인베스트먼트 전무, 유창근 현대상선 사장, 김영춘 해양수산부장관,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사진=유안타증권
31일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유안타증권은 전날 유안타-HPNT를 통해 와스카 유한회사의 지분 100%를 인수했다.
유안타-HPNT는 유안타증권이 업무집행사원(GP)으로 지난해 12월 설립한 사모펀드(PEF)다. 이 펀드는 현대상선이 PSA현대부산신항만(이하 HPNT)의 주요 주주 지위 및 싱가포르 항만운영사 PSA와 공동경영을 할 수 있는 간접적인 지배구조를 확보하기 위해 결성됐다.
와스카 유한회사는 HPNT의 기존 재무적 투자자인 IMM인베스트먼트가 운용하고 있는 IMM인프라6호가 지분 100%(HPNT 우선주 50%-1주 등)를 보유하고 있었다. 이번 거래는 유안타증권이 단독 GP를 맡았으며 인수 규모는 2000억원 수준이다.
유안타증권 관계자는 “이번 지분 인수 거래를 통해 유안타-HPNT는 전략적 투자자로 참여한 현대상선의 안정적인 항만터미널 확보와 더불어 투자 대상 회사인 HPNT의 터미널 수익원 안정성을 증대시킬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유안타증권은 2011년 공동GP로 PEF 업무를 시작한 후 기업금융과 PEF가 협업하는 모델을 구축했다. 이번 거래에서도 기업금융업무와 PEF운용업무의 협업 체제가 빛을 발했다는 평가다.
유안타증권은 IB 사업 다변화를 위해 프로젝트투자본부를 신설하고 그 아래 PF1팀과 PF2팀을 만들었다. 대기업 관련 영업강화 및 대체투자를 강화하기 위해 IB 금융팀도 신설하는 등 IB 전문인력을 대폭 보강하고 있다.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은 “초대형 IB와의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중견 IB 시장이 부동산금융에 집중된 시장 환경에서 이번 거래를 계기로 유안타증권이 대체투자업무로 영역을 더욱 확대하는 등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IB 시장의 강자로 다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