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임용택 전북은행장, 송종욱 광주은행장은 높은 실적으로 연임에 성공했다. 올해 지역경기 불황, 불확실성 증대 등으로 어려운 한해가 예상되면서 '안정'에 중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임용택 행장은 2014년부터 전북은행을 이끌며 성장에 기여한 점, 잔뼈 굵은 금융권 경력을 높이 평가받았다.
JB금융지주 자회사CEO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임용택 행장이 금융에 대한 경륜과 폭 넓은 식견을 갖추고 있으며, 취임 이후 지역은행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면서 내실을 다져왔고 이를 통해 앞으로 지역경제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적임자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임 행장보다 앞서 연임이 먼저 결정된 송종욱 광주은행장도 작년 최대실적 달성 등의 공로로 첫연임에 성공했다.
광주은행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송 행장은 2018년 3분기 말 기준 당기순이익 1414억원, BIS자기자본비율 16.31%, 고정이하여신 0.51% 등 각종 지표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두며 분기마다 사상 최대의 실적을 달성했다”며 “탁월한 경영능력 외에도 광주·전남 지역 점유율 확대와 수도권 공략 영업, 선도적인 디지털화 추진, 지속적인 사회공헌활동 등으로 지역민은 물론 직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임용택 행장, 송종욱 행장은 김기홍 JB금융지주 내정자와 함께 JB금융의 주가부양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김기홍 내정자는 지난 12월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JB금융지주의 배당성향을 4대 금융지주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DGB금융도 김태오 회장의 대구은행장 겸직이 확정되면서 조직 정상화에 속도를 내게 됐다.
행장 선임을 두고 지주와 이견을 보이던 DGB대구은행 이사회는 지난 18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대승적 차원에서 김태오 DGB금융지주 회장을 행장 단독후보로 추천했다.
김태오 회장은 이사회 후 “지주이사회와 은행이사회가 서로 화합해 조직안정화에 함께 노력해 신뢰회복을 도모하고 그룹성장을 위해 전력하겠다”며 “훌륭한 은행장 선정을 위한 육성, 평가시스템을 차질없이 가동하도록 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김 회장은 수도권 진출로 지역경제 불황을 타개하는 한편, 수익을 대구 지역경제에 환원하는 데에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하이투자증권 자회사 편입으로 비은행 부문이 강화된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2년째에 접어든 김지완 BNK금융지주 회장은 전년보다 앞당긴 12월 말에 모든 인사를 완료하며 3개 지주 중 가장 먼저 조직개편과 경영전략을 수립했다.
김 회장은 디지털과 글로벌에 방점을 둔 매트릭스 조직 D-IT부문과 G-IB부문을 신설했다.
D-IT부문을 중점으로 디지털화를 강화하고 G-IB에서는 기업투자금융을 확대, 해외 딜을 발굴한다는 방침이다.
김지완 회장은 지난 2일 시무식에서 중장기 경영계획(GROW 2023)으로 건전성 관리와 비은행·비이자 확대를 수립했다. 2023년까지 그룹 연결자산 150조, 그룹 ROE 10%, 당기순이익 1조원을 달성하겠다고 선포했다.
김지완 회장은 “2019년 기해년은 BNK금융그룹이 글로벌 스탠다드 금융그룹으로 도약하기 위한 그룹 중장기 경영계획이 시작되는 원년”이라며 “그룹 전 임직원이 ‘본립도생’의 마음으로 2023년까지 4대 전략목표를 통해 중장기 경영목표 GROW 2023을 달성하여 계열사 10개 이상 보유한 명실상부한 종합금융그룹으로 힘차게 도약하자”고 밝혔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