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둘기파적 색채가 짙은 지난달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의사록으로 오후 들어 레벨을 높이다가 장 막판 오름폭을 일부 반납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1.67포인트(0.39%) 오른 2만3879.12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0.55p(0.41%) 상승한 2584.96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60.08p(0.87%) 높아진 6957.08을 기록했다.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다수 위원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일부 위원은 지난달 금리인상에도 반대한 것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 무역민감주인 기술과 반도체, 산업주가 강세장을 주도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연속 하락, 장기 평균선인 20 밑으로 내려섰다. 전장보다 4.64% 내린 19.52를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7개가 강해졌다. 유가 급등 덕분에 에너지주가 1.5% 뛰었다. 기술주도 1.2% 이상 올랐고 산업주는 0.6% 높아졌다. 반면 경기방어주들은 부진했다. 부동산주가 1% 떨어졌고 필수소비재와 유틸리티주는 각각 1% 및 0.7% 내렸다.
개별종목 중 미중 무역협상 타결 기대에 보잉과 캐터필러가 각각 1% 및 0.4% 올랐다. 기술주인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도 각각 1.7% 및 1.4% 높아졌다. 애플이 3개월간 아이폰 신제품 생산량을 10% 줄이기로 했다는 닛케이 보도가 나왔으나 주가에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 뉴욕증권거래소 FANG+지수는 1.2% 상승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2.5% 올랐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비둘기파적 발언도 연이어졌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연준이 경제상황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도 “금리를 더 올릴 이유가 없다”고 말했다. 그는 “추가 금리인상이 경기침체(리세션)를 초래할 수 있다. 현재 정책금리는 적절한 수준”이라며 이같이 진단했다. 찰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이 다음 금리인상까지 여러 상황을 살펴보기 위한 시간을 거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통화정책 전망을 결정하는 데 상반기 지표가 중요하다. 정책전망 변경 여부는 경제상황에 달렸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FOMC 회의 의사록에 따르면 위원들은 “낮은 물가와 불확실한 경제전망을 감안해 추가 금리인상에 인내심을 발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추가 정책 결정의 폭과 시기가 이전보다 덜 명확해졌다는 것이 이들의 판단이라고 의사록은 전했다. 또한 의사록은 기존 성명서의 ‘점진적 추가 인상’ 문구에 ‘약간’이 추가된 것은 상대적으로 제한적 규모의 긴축이 적절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민주당 의회 지도부의 국경장벽 협상이 실패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의회 지도부와의 회동 이후 자신의 트위터에 “방금 척 슈머 민주당 상원 원내대표와 낸시 펠로시 하원 원내대표와 만났는데 완전히 시간 낭비였다”고 적었다. 그는 “연방정부 셧다운(부분 업무정지)을 끝내면 30일 안에 장벽예산을 포함한 예산안을 승인할지 물었더니 낸시는 ‘아니다’고 답했다”며 “되는 일이 없다”고 말했다. 전일 밤에도 트럼프 대통령은 대국민담화에서 국경장벽 건설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으나 민주당을 설득하는 데는 실패했다. 트럼프 대국민담화에 민주당은 “정부를 셧다운 인질로 삼지 말라”며 맞대응에 나선 바 있다. 미 연방정부는 이날로 19일째 셧다운 사태를 맞았다. 글로벌 신용평가사 피치는 셧다운이 계속되면 미 국가신용등급을 하향 조정할 수도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새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은 폭스뉴스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남부 국경장벽 건설을 강행하기 위해 국가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여전히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