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유림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은 외주 주택을 중심으로 양호한 실적이 지속되고 있다”면서 “지난해 분양은 1만2220세대에 그쳤으나 올해에는 약 2만 세대 분양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 중 자체사업 비중이 약 31%”라고 말했다.
송 연구원은 “2019년 자체 사업지 중에는 영통 아이파크캐슬 1차(1070세대)와 청주가경 아이파크 1차(905세대)가 각각 3월과 4월에 입주를 앞두고 있어 관련 매출이 1·2분기에 몰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올해 분양 예정인 자체사업에 대해 진행기준이 적용될 경우에는 실적 추정치 상향의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송 연구원은 “2020년에는 청주가경 아이파크 2차(664세대)의 입주만이 예정되어 있고 2018년 분양 예정이었던 영통 아이파크캐슬 2차(1816세대)와 대전도안 2차(2533세대)가 올해로 일정이 미뤄지면서 현재로서는 2021년 자체사업 매출이 부재한 상황”이라면서도 “신규 자체 분양 현장에 대해 인도기준이 아닌 진행기준이 적용될 경우 2020~2021년의 실적이 상향 조정될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지난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HDC현대산업개발의 4분기 매출액은 9559억원, 영업이익은 1018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이는 시장 추정치 992억원과 크게 다르지 않은 수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회계기준 변경 이후 지난 3분기 자체 주택의 매출은 525억원으로 전년 대비 78% 감소했으며 GP마진은 30.1%로 양호했다”며 “이번 4분기에도 주요 입주 현장의 부재로 자체사업 매출은 계속해서 부진할 전망이지만 가락시영 등 대형 현장의 준공 효과가 이어지며 외주사업의 매출과 수익성은 양호한 것으로 파악된다”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