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은행 KDB미래전략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국내 은행산업 영업현황 및 경쟁도 분석'에 따르면, 4대 시중은행 대기업대출 점유율은 조선, 해운 등 취약업종 기업구조조정 여파로 부실여신이 증가하면서 2015년 말 42.4%에서 2018년 6월 말 38.1%까지 하락했다. 대기업 대출 부진으로 4대 시중은행은 중소기업대출을 늘리며 2015년 말 4대 시중은행 중소기업대출 점유율이 46.3%에서 2018년 6월 말 48%까지 증가했다.
기업대출시장을 살펴보면 대기업대출은 산업은행이 35.6%로 독보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우리은행, 하나은행이 그 뒤를 이었다. 중소기업대출에서는 하나은행을 제외하고 점유율 증가폭이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이 늘어나고 있지만 여전히 수익창출 능력은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 국내은행이 대기업대출 비중이 축소되고 주택담보대출을 포함한 가계대출이 주춤하면서 중소기업 자금운용 확대 양상을 보이고 있다"며 "국내은행 실적을 금융위기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으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 능력 개선세는 미흡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금감원에 따르면, 국내은행 수익창출능력 지표인 핵심이익룰은 2014년 2.55%에서 2015년 2.17%, 2016년 2.07%로 하락하다가 2017년 1.84%로 2%를 밑돌았다. 총이익률도 2017년 1.95%로 2%를 밑도는 상태다.
보고서는 "은행의 지속가능한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이익률과 구조적이익률, 총이익률은 2017년에 각각 1.84%, 0.92%, 1.95%를 기록하며 2016년과 동일하거나 하락했다"며 "이는 대출 확대로 인한 총자산 증가폭이 이익 증가폭보다 더 컸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보고서에서는 4대 시중은행 중소기업 대출 연체율이 2017년 대비 상승하고 있어 면밀한 모니터링와 관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서는 "최근의 실적 개선은 대손충당금 감소와 금리상승기의 이자이익 증가에 주로 기인한것"이라며 "지속가능한 성장과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본질적인 경쟁력 강화가 수반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