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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G ‘릴 하이브리드’ 앞세워 궐련형 왕좌 노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기사입력 : 2018-12-31 00:00 최종수정 : 2019-01-07 14:05

릴,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 100만대 돌파
액상 카트리지 앞세워 아이코스 추격 시작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백복인 KT&G 사장. 사진=KT&G.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KT&G는 지난달 말 ‘릴 하이브리드’를 출시했다. 소비자들의 의견을 반영해 연무량을 늘린 이 제품을 통해 백복인닫기백복인기사 모아보기 KT&G 사장은 ‘궐련형 전자담배(이하 궐련형)’ 시장 왕좌를 노리고 있다.

◇ “릴 하이브리드, 담배 고유 맛 최대 구현”

지난해 릴 출시 이후 약 1년 만에 나온 릴 하이브리드에 대해 KT&G는 담배 고유 맛을 최대로 구현했다고 설명한다. 지난달 26일 출시 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KT&G만 독자적인 기술이 집약된 ‘릴 하이브리드’는 기존 궐련형 사용자들이 겪었던 불편함을 개선해 제품에 대한 더 큰 만족을 드릴 수 있을 것”이라며 “차별화된 궐련형 전자담배 포트폴리오를 구축해 기존 담배 시장과 마찬가지로 궐련형 시장도 KT&G가 선도하겠다는 의지를 담았다”고 밝혔다.

릴 하이브리드가 기존 궐련형 제품과 가장 다른 점은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해 사용한다는 점이다. 액상 카트리지를 디바이스에 결합하고 전용 스틱 삽입 후 작동한 뒤 액상 가열로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흡연한다.

KT&G 관계자는 “단순히 담뱃잎을 직접 가열해 찌는 기존의 궐련현 전자담배와는 그 방식에서 릴 하이브리드는 큰 차이를 보인다”며 “본체에 전용 액상 카트리지를 결합한 뒤 전용 스틱을 삽입하는 방식으로 액상이 가열돼 발생하는 증기가 스틱을 통과하면서 담배 고유의 맛을 최대한 구현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궐련형 제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을 액상 카트리지를 통해 해결했다는 얘기다. 실제로 궐련형 제품에 대한 불만 중 가장 높은 것은 찐맛과 연무량 부족, 청소 관리 등이었다.

KT&G 관계자는 “액상 카트리지와 스틱을 동시에 가열시킴으로써 연무량이 획기적으로 늘어났다”며 “기존 제품 대비 가열 온도를 대폭 낮춰 저온 및 외부 가열 방식을 통해 찐맛을 해결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Y자 형태의 필터를 장착해 담배 잔여물이 빠지는 것을 원천 차단, 디바이스 청소 불편한 또한 해결했다”며 “그뿐만 아니라 흡연 시 발생하는 관련 유해물질 역시 기존 궐련형 제품 대비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릴 하이브리드 전용 스틱인 ‘믹스(MIIX)’ 3종도 함께 출시했다. 풍부한 맛의 ‘믹스 프레쏘’와 두 가지 맛의 ‘믹스 믹스’, 시원한 맛의 ‘믹스 아이스’ 등 총 3가지 맛으로 출시되는 믹스는 삽입되는 끝부분이 Y자로 구축했다. 또 본체에는 전용 스틱을 감지할 수 있는 센서가 탑재돼 전용 스틱 이외의 기존 스틱을 삽입하면 작동하지 않도록 했다.

출시 기념 이벤트를 통해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 얻고 있다. 릴 하이브리드의 권장 소비자가는 11만원 이지만 릴 공식 홈페이지에서 성인 인증 후 회원 가입을 하면 ‘특별 할인 쿠폰’을 발급 받아 8만3000원에 구입할 수 있다. 단, ‘릴 하이브리드’의 특성상 전용 액상 카트리지를 별도로 구매해야 한다. 개당 500원으로 액상 카트리지 1개 당 전용 스틱 MIIX 1갑, 10개비를 흡연할 수 있다. 플래그십 스토어 출시 시점에 맞춘 7만7000원 한정 판매도 진행한 바 있다.

기존 궐련형 제품과 차별화된 점을 앞세운 릴 하이브리드는 출시 한 달여가 지난 현재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KT&G는 지난달 28일 플래그십 스토어인 ‘릴 미니멀리움’ 서울 강남·동대문점, 인천 송도점에서 판매를 시작했다. 출시 첫 날 3곳의 판매고는 6300대 이상이었다. 방문 고객 수도 매점 당 2000여명이 다녀갔다.

KT&G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7일까지 진행한 1만대 사전 예약 판매는 조기 완판됐다”며 “지난 12일부터는 서울 지역 편의점 판매를 시작했으며 다음 달에는 전국 편의점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1년 전 릴 출시 당시에도 편의점 판매 채널은 매우 중요한 요소였다”며 “다음 달 편의점에 릴 하이브리드 상품 판매가 자리 잡으면 판매고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릴 하이브리드. 사진=KT&G.

릴 하이브리드. 사진=KT&G.



◇ 내년 누적 판매 200만대 목표

릴 하이브리드 출시를 통해 KT&G는 내년에 누적 200만대 판매를 노리고 있다. 릴은 출시 1년 만에 누적 판매고 100만대를 돌파한 바 있다.

KT&G가 궐련형 시장에 뛰어든 것은 지난해 11월이다. 당시 압도적인 1위를 달리고 있던 아이코스에 대응하기 위해 릴(lil)을 출시했다.

KT&G는 릴을 출시하면서 “연속 흡연이 가능하며, 휴대와 관리가 간편한 일체형 구조를 채택한 점이 특징”이라며 “한 번 충전으로 20개비 이상 사용 할 수 있고 손 안에 쏙 잡히는 컴팩트한 크기와 90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을 높였다”고 강조했다.

백복인 사장도 릴 출시를 통해 “수년전부터 KT&G는 변화하는 담배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하고 신형 전자담배 등 다양한 제품의 연구개발에 힘써왔다”며 “릴은 시중의 기존 제품과 비교해 사용 편의성과 휴대성 면에서 경쟁력을 가진 제품으로 오랜 기간 국내 담배시장의 1위 자리를 수성하고 있는 노하우를 십분 활용해 궐련형 전자담배라는 신규 시장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출시 100일만에 20만대 판매를 돌파한 릴은 지난 5월 후속 모델인 ‘릴 플러스’를 내놨다. 이 제품은 기존 제품 대비 히팅 기술 및 청소 기능 등 많은 기능적인 특징이 추가됐다. 우선 듀얼히팅 기술을 적용해 전용 스틱에 열이 닿는 면적을 넓혀, 전용 스틱을 골고루 가열하여 끝까지 부드럽고 균일한 흡연감을 구현했다.

또 히터에 점착된 잔여물을 깨끗하게 제거해주는 ‘화이트닝 클린’ 시스템을 적용해 기존의 ‘가열청소기능’ 보다 편리한 청소 시스템을 갖췄다.

디자인에도 변화를 줬다. 디바이스 외관에 ‘소프트 코팅’을 적용해 부드럽고 섬세한 그립감을 구현했다. 전원 버튼에는 기기 작동 시에만 은은하게 빛이 나는 ‘히든 LED’를 채택했고, 테두리를 ‘메탈 프레임’으로 감싸 절제되고 세련된 감성을 느낄 수 있게 만들었다. 무게는 84g으로 기존 릴(90g) 보다 더 가벼워졌고 색상은 기존 ‘화이트’와 ‘블루’에서 ‘다크 네이비’가 추가됐다.

릴 플러스 출시 한 달만에 60만대 판매고를 돌파한 KT&G는 지난 10월에 ‘릴 미니’를 선보였다. 이 제품은 초소형의 사이즈와 54g의 가벼운 무게로 휴대성과 편의성을 높인 제품이다. 작은 크기임에도 불구하고 한번 충전으로 최대 10회를 사용할 수 있다. 4단계의 표시등을 통해 배터리 잔량도 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새로운 스틱포켓을 적용해 기기에 남는 잔여물 제거도 한결 손쉬워졌다.

임왕섭 KT&G 제품혁신실장은 “릴 미니는 한손에 쏙 들어오는 작고 가벼운 초소형 제품으로 소비자의 휴대 편의성을 극대화했다”며 “앞으로도 소비자의 다양한 의견을 반영해 차별화된 제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릴 미니 출시와 함께 릴은 누적 판매고 100만대를 지난 10월 말에 돌파했다. 이에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판매고가 더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1년 만에 100만대 돌파에 이어 내년 누적 판매 200만대 돌파가 목표다.

증권업계에서도 릴 하이브리드 출시로 KT&G 실적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DB금융투자는 “KT&G의 릴 하이브리드는 삼성전자의 갤럭시폰 경지를 넘어설 수 있다”며 “KT&G는 릴 하이브리드를 통해 ‘일취월장’하는 혁신 기업임을 입증할 가능성 높다”고 전망했다.

조상훈 삼성증권 연구원도 “릴 하이브리드는 4가지 긍정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다”며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 고정비 축소, 기기 구매 점유율 확산, 액상 카트리지를 통한 세금 혜택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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