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B금투는 "보험사의 저축성 보험 판매 중단과 인구구조 노령화라는 구조적 요인이 작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망했다.
향후 보험사의 자산 증가 속도가 전년비 0%부근까지도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FX스왑에서 해외채 투자 환경은 최악을 지난 것으로 추정했다. 여기에 더해 감독 당국의 융통성도 주목할 요인이라고 풀이했다.
■ 이자율 파생 활용과 ALM매칭 손익 반영 조정은 초장기 커브 정상화에 기여할 것
문홍철 DB금투 연구원은 "올해 장기투자기관은 자산 증가 속도가 둔화되는 와중에 있었지만 해외투자 환경이 불리했고 단기물을 팔고 장기물을 사는 방식으로 듀레이션 관리에 나섰다"면서 "이는 결과적으로 과도한 초장기 영역 금리의 왜곡을 초래했다"고 지적했다.
문 연구원은 그러나 "장기투자기관이 중단기물을 무한정 팔 수는 없는 일"이라며 "게다가 외화채와 원화채를 모두 포함한 채권 매수금액은 빠르게 감소하고 있다"고 밝혔다.
향후 초장기채에 대한 수급 인식이 조금만 변하거나 금리 전망이 바뀌어도 장기 금리의 큰 변화가 나타날 수 있는 잠재력이 있음을 의미한다고 풀이했다.
지난달 IFRS17 적용 기간을 1년 더 늦춘 2022년으로 시행시기를 연기한 이후 금융위가 11월 27일 ‘보험 자본건전성 선진화 추진단’을 구성하고 제1차 회의를 개최한 부분도 주목할 만하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당시 김용범닫기

그는 "ALM 매칭목적 채권평가손익 반영에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최근에는 보험사들이 금리가 오를 때는 장기자산 운용에 맞춰서 원래는 채권을 매입해야 하는데 오히려 평가손에 따른 RBC비율 하락을 걱정하면서 매입에 소극적이고 금리가 하락할 때는 오히려 추격 매수하도록 하면서 금리 변동성을 키웠던 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는 장기적인 자산운용 성격에 맞지 않는 운용"이라며 "향후에는 이러한 불합리성이 완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또 "ALM리스크 관리를 위해 금리 파생상품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즉 IRS리시브를 통한 자산 듀레이션 관리가 가능할 것"이라며 "현재와 같이 본드 포워드 같은 편법을 사용하지 않아도 되며 다양한 통화의 많은 상품이 존재한다. 이는 서양에서 연기금의 funded status 규제 이후 유행했던 IRS리시브+고수익 현물 자산의 조합인 듀레이션+크레딧 바벨 전략을 국내에서도 가능하게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원금이 불필요한 장기 IRS리시브 계약을 체결해 듀레이션을 확보하고 현금으로는 고수익 대체 상품을 매입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물론 초장기채를 더 사서 듀레이션을 이중으로 높이는 선택도 가능하다"면서 "이를 활용하면 장기 영역 본드 스왑의 역전폭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러나 "보험사도 IRS가 과도하게 비쌀 경우 듀레이션 확대 효과와 RBC개선의 비용·효익 분석에 따라 계약을 체결할 것이고 USD나 EUR IRS를 활용할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변수가 많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상대 가격이 싸고 현금흐름만 교환하기에 외환 위험이 제한적인 외화 이자율 스왑은 듀레이션 관련 부담을 절감할 수 있는 좋은 수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