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BC는 "한국의 내년 성장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한은은 중립 스탠스를 유지할 것"이라며 이같이 권유했다.
홍다연 연구원은 "한국은 지난 10월까지 반도체 수출이 전년비 35% 늘었으나 반도체를 제외한 전체 수출은 거의 정체를 보였다"면서 "건설과 설비투자가 크게 둔화된 상황에서 테크 사이클이 둔화되면 한국경제는 타격을 받을 것"이라고 밝혔다.
홍 연구원은 "한국은 세금감면에도 불구하고 자동차 판매가 올라오지 못했다"면서 "한국이 최근 1조원의 자동차 부품업체 지원 패키지를 들고 나왔으나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한은이 내년에 통화정책 정상화를 강화하기 어려울 것으로 봤다. 경제가 한은 예상(2.7% 성장)보다 더 악화된다면 채권 롱엔드 커브가 아웃퍼폼할 것이며, 이는 금리인하 가능성 기대가 생길 때까지 이어질 것으로 봤다.
IFRS 17 시행 연기가 초장기물 수급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일 것으로 봤다. 초장기 물량에 대한 대안을 찾기 어렵고 준국채에 해당하는 채권 발행이 더 줄어들기 때문이란 이유를 들었다.
내년 국채 발행물량이 97.8조원으로 올해 계획규모(106.4조)보다 줄어들고 순발행이 40.7조원으로 올해(36.7조)보다 소폭 늘어나지만, MBS 등 준국채의 물량 감소 등을 감안할 때 수급 부담은 크지 않을 것으로 봤다.
또 한미 금리차 역전폭 확대에도 불구하고 외국인의 한국채권에 대한 수요는 악화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올해 현재까지 외국인 투자자들이 한국 국채에 17.8조원을 투자했다면서 내년에도 이같은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관측했다.
그는 "환 헤지 베이스로 볼 때 여전히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의 일드를 매력적으로 본다"면서 "통화스왑 헤지를 통해 충분한 일드 픽업이 가능한 이상 외국인의 한국채권 수요는 2019년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봤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