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말 미국과 중국 간 정상회담에서 무역협상 타결 기대가 커진 점도 산업주를 중심으로 투자심리를 개선하는 데 일조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600포인트 넘게 올라 8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전장보다 617.64p(2.50%) 급등한 2만5366.37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61.61p(2.30%) 오른 2743.78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208.89p(2.95%) 높아진 7291.59를 기록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사흘 연속 떨어졌다. 전장보다 4.26% 내린 18.21을 기록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유틸리티를 제외하고 일제히 강해졌다. 기술주와 재량소비재주가 3% 넘게 뛰었고 헬스와 산업업종도 2.4% 급등했다.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2.1% 높아졌다. 시장금리 하락에도 금융업종은 1.8% 상승했고 에너지주 역시 유가하락에도 1.7% 올랐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유틸리티업종은 0.1% 하락했다.
개별종목 중 산업주인 보잉과 캐터필라가 5%씩 뛰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3.7% 높아졌다. 시가총액 기준, 8년여 만에 처음으로 애플을 넘어섰다. 예상보다 실적을 공개한 세일즈포스도 10.4% 급등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파월 의장은 뉴욕 이코노믹클럽 오찬연설에서 “현 기준금리가 역사적 기준에서 볼 때는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중립 추정치 바로 밑에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중립금리까지 갈 길이 멀다’고 한 지난달 언급과 비교해 발언 톤이 확 달라진 것이다. 그러면서 “미리 정해진 정책경로는 없고 경제지표를 면밀히 관찰 중”이라며 “알다시피 상황이 가장 조심스럽던 전망과도 아주 다르게 전개되는 일이 많다. 연준의 점진적 금리인상 속도는 위험균형을 맞추기 위한 행보였다”고 덧붙였다.
지난 3분기 미 경제성장 속도가 당초 추산한 수준과 동일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수정치는 전기비 연율 환산 기준으로 3.5%를 기록했다. 1차 발표치이자 시장 예상치와 동일한 결과다. 기업투자와 재고투자 증가율이 소폭 상향 조정된 반면 소비지출 증가율은 하향됐다. 개인소비지출(PCE) 증가율이 4.0%에서 3.6%로 낮춰진 반면 비거주용 고정투자 증가율은 0.8%에서 2.5%로 높여졌다.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6%에서 1.5%로 하향됐다. 근원 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1차 발표치인 1.7%를 유지했다.
지난달 미 신규주택 판매가 예상과 달리 32개월 만에 최소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10월 신규주택 판매는 전월보다 8.9% 줄어든 연율 54만4000호(계절조정치)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3.7% 늘어난 57만5000호를 예상했다. 다만 9월 수치가 55만3000호에서 59만7000호로 상향 수정됐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