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강혜승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카드수수료 재산정 주기가 도래하며 올 하반기 내내 가맹점수수료 인하 관련 우려가 있었고 주가 할인 요소로 작용해온 것을 감안하면 이번 카드수수료 개편방안 발표는 불확실성 제거로 볼 수 있다”며 “그러나 그 어느 때보다도 큰 폭의 수수료 인하가 확정되며 카드업종 이익 감소가 예상되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볼 수는 없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과거와는 달리 완만하게나마 금리가 오르는 국면이어서 조달비용과 충당금 비용 상승이 예상되고 이로 인한 내년도 카드업종의 감익이 뒤따를 것이라는 관측이다.
강 연구원은 “과거 우대가맹점 범위 확대, 수수료율 인하 때마다 카드사들은 마케팅 비용, 인건비 등 판관비를 절감하며 일부 수익 감소 효과를 상쇄했다”며 “결제 영역 확대, 간편결제 확산에 따른 온라인 구매 증가 등으로 신용판매 취급고 규모가 성장하면서 일부 수익 감소 효과가 상쇄됐고 시장금리가 하락하며 조달비용도 감소해 이익하락을 방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에도 수익 감소가 고스란히 이익 감소로 이어지지는 않을 전망”이라며 “그러나 이익 감소 폭을 축소시키는 것이지 내년 이익 감소는 불가피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강 연구원은 신용판매 취급고 규모 성장 효과와 가맹점수수료 수익 감소분의 25%에 해당하는 비용 절감 효과를 가정했을 때 법인세 차감 전 순이익 감소율은 삼성카드가 6.4%로 가장 클 것으로 추정했다. 다음으로 신한지주(1.0%), KB금융(0.6%) 순으로 순이익이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