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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트레이딩·기업금융 다각화…‘PF쏠림 해법’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11-19 00:00 최종수정 : 2018-11-19 09:36

증시침체 직격탄 벗어나 사업전반 호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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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종금증권, 트레이딩·기업금융 다각화…‘PF쏠림 해법’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메리츠종금증권이 프로젝트파이낸싱(PF) 쏠림의 해법을 트레이딩과 부동산 외 기업금융에서 찾고 있다. 대형 증권사들이 증시 침체의 여파를 못 피하고 있는 와중에도 투자금융(IB)과 트레이딩을 바탕으로 양호한 성적표를 손에 쥐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메리츠종금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1412억원으로 전년 동기(1143억원) 대비 23.5% 증가했고 전분기(1269억원)보다는 11.2% 늘었다.

3분기 순이익은 1073억원으로 전년동기(898억원)보다 19.4% 늘었고 전분기(1090억원)에 비해서는 1.6% 감소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올해 들어 3분기 연속으로 1000억원대 분기 영업이익·순이익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3개 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4032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3372억원)보다 19.6% 많다. 올해 들어 지난 9월 말까지 누적 순이익은 3196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2688억원)보다 18.9% 증가했다.

3분기 누적 순이익을 연 환산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2.8%로 지난해에 이어 두 자릿수를 유지했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하반기 증시 환경이 비우호적으로 바뀌었지만 시장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면서 채권 트레이딩과 기업금융 등 모든 사업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며 “자회사인 메리츠캐피탈도 안정적 실적을 내면서 시장 예상보다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설명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중심의 기업금융 비중이 줄면서 생기는 공백을 트레이딩과 부동산 외 기업금융으로 상쇄하고 있다.

메리츠종금증권 올 3분기 별도 순이익은 944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30.6%, 전분기보다 20.1% 증가했다.

주식 거래대금이 감소한 탓에 브로커리지 수수료 수익이 줄었지만 브로커리지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하기 때문에 실적에 큰 영향을 주지 않았다.

매출비중이 큰 트레이딩과 IB 부문에서는 이익이 오히려 증가했다. 특히 트레이딩 수익 비중이 눈에 띄게 커졌다.

올해 3분기 누적 순영업수익에서 부문별 구성비는 트레이딩 36.3%, IB 33.7%, 금융수지 20.6%, 위탁매매 7.8%, 자산관리 1.5% 등이다. 작년과 비교할 때 트레이딩 부문 기여도가 6.7%포인트 높아진 반면 IB 구성비는 9.6%포인트 낮아졌다.

메리츠종금증권은 부동산 규제 강화 기조 속에서 수익의 큰 축인 기업금융 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를 샀었다.

실제 메리츠종금증권의 기업금융 사업은 2016년 2분기 이후 잔액이 감소하고 수익성이 악화됐었다. 당국의 부동산 시장 관련 건전성 규제가 강화되면서 메리츠종금증권은 리스크관리 방침을 보수적으로 전환하고 채무보증 잔고를 점점 축소했다. 보증 규모가 줄면서 올 1분기 메리츠종금증권 IB 수익은 639억원으로 전년비 19% 감소했다.

그러다가 작년 중순을 기점으로 채무보증 잔고가 증가세로 전환했고 이후 증가세에 속도가 붙고 있다. 올 3분기 말 기준 채무보증 잔고는 실질순잔액 기준으로 4조2959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43.3%, 전분기 대비 5.5% 증가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6월 말 전환상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기자본 3조원 요건을 채우고 같은 해 11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을 갖췄다. 이후 기업금융 투자에 다시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또한 기업금융 사업을 과거 미분양담보확약 중심에서 인수금융과 해외상품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이후 해외 대체투자 등 대형 딜 인수물량을 늘리면서 IB부문에서 좋은 실적을 내고 있다”며 “수익구조 다면화 시도가 가시화하고 있어 PF시장이 위축되면서 실적이 악화될 것이란 우려는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증시 불확실성이 커진 상황이 브로커리지 비중이 작은 메리츠종금증권에 상대적으로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기도 하다.

신동하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국내부동산 중심의 기업금융 포트폴리오가 해외, 인프라 등으로 다각화되고 있다”며 “증시 불확실성이 커질수록 관련 실적 노출이 작은 메리츠종금증권의 매력이 상대적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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