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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주식] 1% 안팎 동반↓…유가약세가 세계 성장둔화 우려 자극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1-12 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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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9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동반 하락했다. 유가의 열흘 연속 약세 흐름이 글로벌 경제성장 둔화 우려를 키웠다. 중국 경제지표 악화로 상하이종합지수가 5거래일 연속 떨어진 점도 지수들에 하방 압력을 가했다.

‘빠른 미중 무역합의’를 촉구하는 월가를 겨냥한 피터 나비로 미국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의 경고 발언에 합의 낙관론이 줄어든 점 역시 부담이었다.

다우존스산업평균다우지수는 전장보다 201.59포인트(0.77%) 내린 2만5989.63에 거래를 끝냈다. 닷새 만에 반락했다. 장중 낙폭이 300p를 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25.7p(0.92%) 떨어진 2781.13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3.98p(1.65%) 하락한 7406.90를 기록했다. 두 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했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올랐다. 17.36으로 3.8% 상승했다.

윌리 델위치 R.W.베어드의 투자전략가는 “유가의 약세장 진입이 투자자들을 겁먹게 할 수 있다”며 “유가가 하락하는 현상은 글로벌 경제가 힘든 상황에 있다는 신호일 수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8개가 약해졌다. 정보기술업종이 1.7% 급락했고, 커뮤니케이션서비스와 재량소비재주는 1.5%씩 내렸다. 소재주는 1.4%, 무역에 민감한 산업주는 1% 낮아졌다. 유가를 따라 에너지업종은 0.4% 떨어졌다. 반면 경기방어주인 필수소비재주는 0.5% 올랐고 부동산과 유틸리티주도 0.1%씩 높아졌다.

개별종목 중 중국 의존도가 높은 캐터필러가 3.4% 떨어졌다. 지난달 중국 자동차 판매가 4개월째 줄어든 여파로 제너럴모터스는 2.4% 하락했다. 부진한 실적을 발표한 스카이웍스는 8.1% 급락, 기술주 약세를 견인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9% 내렸다. 애플은 2% 낮아졌다. 반면 강력한 실적을 앞세운 월트디즈니는 1.7% 올라 다우지수의 추가 하락을 제한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8% 하락, 열흘 연속 낮아졌다. 지난 1984년 중반 이후 36년여 만에 최장기간 약세 흐름이다. 전일 기술적 약세장에 진입한 WTI는 이전 고점 대비 22% 떨어져 있다. 주요 산유국의 생산량 확대 및 원유수요 감소 우려가 여전히 유가를 압박했다. 다만 주말 열리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동에서 감산 문제가 논의될 수 있다는 기대가 유가의 추가 하락을 막았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48센트(0.79%) 하락한 배럴당 60.19달러에 장을 마쳤다.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장중 59.26달러로 밀려 9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4.7% 내리며 5주 연속 내렸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47센트(0.67%) 낮은 배럴당 70.18달러에 거래됐다. 이전 고점보다 19% 낮아진 수준이다. 한주 동안은 거의 4% 떨어졌다.

전일 무디스가 글로벌 경제성장률 둔화를 예상한 가운데 이날 중국 경제지표 부진이 가세해 성장위축 우려를 한층 부추겼다. 중국 10월 생산자물가가 4개월 연속 떨어졌다. 같은 달 자동차 판매는 전년비 11.7% 줄며 역시 4개월째 감소했다. 무디스는 미중 무역전쟁 우려를 반영해 내년과 내후년 세계 성장률 전망치를 종전에 비해 0.2%포인트씩 하향 조정한 바 있다.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정책국장이 월가 인사들을 겨냥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빠른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재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그는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 연설에서 “무역협상이 타결된다면 시기 등 조건은 월가가 아닌,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대로 이뤄질 것”이라며 이같이 발언했다. 그러면서 “주요 20개국(G20) 회의를 앞두고 중국 정부의 간섭 작전의 일환으로 억만장자 글로벌리스트들이 백악관에 전방위 압박 공세를 펼치고 있다”며 “이들 임무는 협상타결을 압박하는 것이겠지만 오히려 대통령의 협상력만 약화시킬 뿐, 좋을 게 전혀 없다”고 덧붙였다.

지난 10월 미 생산자물가 상승폭이 예상보다 컸다. 6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생산자물가지수(PPI)는 전월보다 0.6% 상승했다. 예상치 0.2%를 웃도는 수치다. 전년비 PPI 상승률도 2.9%로 예상치인 2.5%를 상회했다. 식품과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PPI 상승률은 전월대비 0.5%로 집계됐다. 예상치이자 전월 기록인 0.2%보다 컸다. 전년비 상승률 역시 2.6%를 기록해 예상치인 2.3%를 웃돌았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예상보다는 덜 약해진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1월 미 소비심리지수 잠정치는 98.3으로 전월보다 0.3포인트 낮아졌다. 시장이 예상한 98.0은 소폭 웃도는 결과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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