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9월 말 국내은행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4%로 전월 말 대비 0.07%p(포인트) 떨어졌다. 지난해 9월 말과 비교하면 0.11%포인트 높다.
9월 은행들의 연체채권 정리규모는 2조3000억원으로 신규연체 발생액(1조3000억원)보다 많았다. 연체채권 잔액(8조6000억원)도 1조원 줄었다.
금감원은 "올 9월말 국내은행 연체율은 분기말 연체채권 정리효과 영향으로 전월 대비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차주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9월말 0.79%로 전월말 대비 0.09%p 하락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1.78%로 전월말 대비 0.02%p 떨어졌다. 올 4월 성동조선해양의 회생절차 개시결정 때 1.76%로 3월말(0.45%) 대비 큰폭 뛴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55%로 전월말 보다 0.11%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 대비해서는 0.08%p 떨어졌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34%로 전월말 대비 0.03%p 떨어졌고, 전년 동월말과는 유사했다.
가계대출 연체율은 0.26%로 전월말 대비 0.04%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 대비해서는 0.01%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19%로 전월말 대비 0.02%p 하락했다. 전년 동월말과 비교할 때 0.01%p 올랐다.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신용대출 등 가계대출의 연체율은 0.42%를 기록했다. 전월말 대비 0.08%p 하락한 수치나, 전년 동월말 대비 0.01%p 올랐다.
금감원은 "신규연체 발생규모가 줄어들고 정리규모가 증가하면서 중소기업대출을 중심으로 연체율이 하락했다"며 "향후 시장금리 상승 등에 따른 연체 증가에 대비해 신규연체 발생추이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