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뉴욕-주식]나흘 만에↓…무역합의 기대 후퇴 + 애플 7% 급락

장안나

기사입력 : 2018-11-05 06:02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한국금융신문 장안나 기자] 2일(현지시간)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나흘 만에 동반 하락했다. 미국과 중국 간 무역갈등 봉합 기대가 후퇴한 여파다. 시가총액 1위 애플도 7% 급락해 지수들 전반에 전염효과를 일으켰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가 1%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9.91포인트(0.43%) 떨어진 2만5270.83에 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17.31p(0.63%) 하락한 2723.06에 거래됐다. 나스닥지수는 77.06p(1.04%) 내린 7356.99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2.4% 올라 지난 6월 이후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2.4% 및 2.7% 상승, 지난 5월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높아졌다.

개장 직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타협안(초안) 작성을 지시했다는 언론 보도를 부인하는 고위 관료 발언이 전해지면서 3대 지수는 장 초반 하락세로 전환했다. 이후 래리 커들로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이 대통령 지시가 없었음을 확인하는 발언을 하면서 지수 낙폭이 한층 커졌다. 다만 장 후반 트럼프 대통령이 좋은 합의를 이룰 것이라 말하면서 지수들은 낙폭을 일부 만회했다.

강세로 개장한 다우지수는 200p 가까이 올랐다가 초반 반락했다. 장중 커들로 발언이 나오면서 낙폭을 더 확대, 300p나 급락하기도 했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1.9% 하락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5% 내렸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0.02% 떨어졌다. KBW나스닥은행지수도 0.05% 낮아졌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0.2% 높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나흘 만에 반등했다. 19.51로 0.9% 상승했다.

S&P500 11개 섹터 가운데 9개가 약해졌다. 애플 부진에 기술업종이 1.9% 급락, 낙폭이 두드러졌다. 부동산과 커뮤니케이션서비스주는 각각 0.9% 및 0.8% 떨어졌다. 헬스업종도 0.7% 낮아졌다. 반면 재량소비재주는 0.4%, 부동산주은 0.01% 올랐다.

개별종목 중 애플이 6.6% 급락했다. 전일 장 마감 후 발표한 다음 분기 매출 전망 범위가 시장 예상에 미달한 영향이다. 애플은 다음 분기 매출 전망 범위를 890억~930억달러로 제시했다. 시장에서는 929억달러를 예상했다. 예상을 밑돈 분기실적을 공개한 크래프트하인즈도 10% 주저앉았다. 반면 양호한 순익을 발표한 셰브론은 3.2% 높아졌다. 스타벅스도 실적호재를 배경으로 9.7% 뛰었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작업이 진행 중이지 않다고 커들로 NEC 위원장이 말했다. 그는 미 경제방송 CNBC와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관료들에게 중국과의 무역협상 초안을 작성하도록 지시한 적조차 없다”며 이같이 전했다. 이에 앞서 블룸버그는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 협상안 초안을 만들도록 관료들에게 요청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커들로 위원장 발언이 나온 지 2시간 후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미중 양국이 무역협상 타결에 한층 가까워졌다. 두 나라가 좋은 합의를 이룰 듯하다”고 말했다. 그는 “양국 이견을 해소하는 데 많은 진전이 있었다”면서도 “중국산 수입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할 가능성은 여전히 있다”고 경고했다.

지난달 미 신규 고용이 시장 예상치를 큰 폭 상회했다. 직전월 기록보다도 대폭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년동월비 시간당 평균임금이 9년 반 만에 최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10월 비농업 취업자 수는 전월보다 25만명 늘었다. 시장이 기대한 19만명을 웃도는 결과다. 실업률은 전월과 동일한 3.7%를 기록했다. 지난 1969년 12월 이후 최저치다. 시간당 평균임금은 전월비 5센트(0.2%) 증가한 27.30달러로, 예상에 부합했다. 전월(0.3%)보다는 증가폭이 줄었다. 전년동월비 임금상승률은 3.1%로, 지난 2009년4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전월보다 0.3%포인트 확대됐다. 10월 주당 평균노동시간은 예상대로 34.5시간을 유지했다. 예상을 웃돈 지난달 고용지표는 추가 금리인상 지속 기대를 뒷받침했다. CME페드워치에 따르면 금리선물시장에서 12월 금리인상 확률은 78%로 가격에 반영됐다. 전일 75%보다 소폭 높은 수준이다.

지난 9월 미 공장주문 증가폭이 예상보다 컸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공장 주문은 전월보다 0.7% 늘며 예상치(0.5%)를 상회했다. 전월 증가율은 2.3%에서 2.6%로 상향 수정됐다. 전년동월비 공장주문은 8.4% 증가했다.

지난 9월 미 무역수지 적자가 7개월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적자 규모는 4개월 연속 확대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9월 무역적자는 540억달러로 전월보다 1.3% 늘었다. 예상치 536억달러를 상회하는 결과다. 직전월 수치도 532억달러에서 533억달러로 상향 수정됐다. 대 중국 상품 무역적자는 4.3% 증가한 402달러로, 사상최대치를 기록했다.

미 서부텍사스원유(WTI)가 1% 가까이 떨어졌다. 나흘 연속 내림세다. 미국이 대이란 원유거래 제재 8개국을 예외로 인정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유가에 하락 압력을 가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55센트(0.86%) 떨어진 배럴당 63.14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6센트(0.08%) 내린 배럴당 72.83달러에 거래됐다. 지난 한주 동안 WTI는 6.6%, 브렌트유는 6% 하락했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