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후 3시52분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는 전장보다 0.88% 하락한 96.25에 거래됐다. 초반부터 꾸준히 내려 장중 96.20으로까지 떨어졌다.
브렉시트 기대감을 타고 유로화는 달러화 대비 강세로 돌아섰다. 브렉시트 후에도 영국 금융회사들에 유럽연합 시장 접근권을 준다는 데 잠정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왔다. 유로/달러는 0.87% 오른 1.141달러를 기록했다. 영란은행(BOE)이 긴축을 가속화할 가능성을 시사하면서 파운드화 가치 오름폭은 더 컸다. 파운드/달러는 1.94% 높아진 1.3015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주가 상승에도 엔화는 이틀째 달러화보다 더 강했다. 달러/엔은 112.69엔으로 0.23% 내렸다. 전일 113.3엔선에서 기술적 저항에 부딪힌 뒤 연일 하락세다.
미중 무역갈등이 누그러진 가운데 중국 위안화 가치는 달러화에 급등했다. 위안화 역외 환율은 0.89% 내린 6.9124위안을 기록했다. 중국경제에 대한 글로벌 금융시장 시각을 보여주는 호주 달러화도 달러화 대비 2% 강해졌다.
이머징 통화는 달러화에 동반 강세를 나타냈다. 남아공 랜드화 환율이 2.8% 낮아졌다. 터키 리라화 환율은 1.2%, 멕시코 페소화 환율은 1.1% 떨어졌다. 브라질 헤알화 환율도 0.9% 낮아졌다. 아르헨티나 페소환 환율은 0.6% 하락했다. 러시아 루블화 환율은 0.2% 내렸다.
■글로벌 외환시장 주요 재료
BOE는 이달 통화정책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정책금리를 0.75%로 동결했다. 양적완화 프로그램도 유지하기로 했다. 마크 카니 총재는 회의 이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긴축에 가속도를 낼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향후 2년간 BOE 인플레이션 전망치가 2% 목표치보다 높다. 그로부터 결론을 도출해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BOE는 별도로 발표한 인플레이션 보고서에서 올해 인플레이션 전망치를 2.5%로 0.2%포인트 높인 반면 내년은 2.1%로 0.1%포인트 낮췄다. 2020년은 2.1%로 0.1% 상향 조정했다. 올해와 내년성장률 전망치는 1.3% 및 1.7%로 0.1%포인트씩 낮췄다. 2020년은 1.7%로 유지했다.
뉴욕주식시장 3대 지수가 1% 이상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무역과 관련해 중국 시진핑 국가주석과 좋은 논의를 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발언덕분이다. 화학업체 다우듀폰의 양호한 실적으로 소재주가 3% 뛰었다. 애플 부품공급사들의 잇단 실적호조로 반도체업종도 5% 급등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64.98포인트(1.06%) 오른 2만5380.74에거래를 끝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28.63p(1.06%) 상승한 2740.37에 거래됐다. 나스닥종합지수는 128.16p(1.75%) 높아진 7434.06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무역협상과 관련해 중국 시 주석과 오랜 시간 아주 좋은 논의를 했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아르헨티나에서 열릴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기간 양국 정상회담이 진행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이어 “북한문제를 두고도 긍정적 대화를 나눴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미 제조업 활동이 예상보다 약했다. 미 공급관리자협회(ISM) 발표에 10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7.7로 전월보다 1.1포인트 내렸다. 2개월 연속 하락세다. 이는 지난 4월 이후 최저이자 예상치 59.0을 밑도는 수준이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