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 /사진제공=아모레퍼시픽
서경배기사 모아보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올해 2분기 연속 LG생활건강에 화장품 업계 1위 자리를 내줬다. 내수시장 경쟁력 약화・중국 사업 브랜드 노후화로 진퇴양난을 겪는 상태다. 이에 아모레퍼시픽은 올해 말부터 마케팅과 영업조직 분리, 통합 브랜드 조직을 설립하며 실적 반등을 꾀한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아모레퍼시픽은 3분기(7~9월) 어닝쇼크를 기록했다. 매출 1조4626억원, 영업이익 847억원을 기록,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1% 증가, 36.0% 감소한 수준이다. 채널별로 면세점 성장률은 전년 동기 대비 40.1% 성장했으나, 백화점(1~2% 감소)과 전문점 및 할인점(9~12% 감소), 방판(7~9% 감소), 디지털 채널까지 대부분 매출이 감소했다.
이번 아모레의 실적 악화로 LG생건과의 격차는 더 벌어졌다. 본래 2014년부터 화장품 업계 1위 자리를 고수하던 아모레는 올해 2분기를 기점으로 LG생건에 뒤쳐졌다. LG생건은 2~3분기 잇따른 실적 경신 기록을 세웠다. 3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6% 늘어난 1조7372억원, 영업이익은 9.8% 증가한 2775억원이다. 화장품 사업 매출만 해도 954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3.5% 증가했다.
화장품 업계에서는 아모레의 기대치를 하회한 3분기 실적과 관련해 걱정된다는 반응이 많다. 국내시장은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상항이며, 주력 해외시장인 중국시장은 성장이 정체됐기 때문이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아모레퍼시픽은 내수시장에서 멀티샵과 인터넷 플랫폼으로 유입되는 국내외 다양한 인디 브랜드와의 경쟁에 직면해 있다"면서 "동시에 주요 타겟 고객층이었던 중국 소비자의 구매력이 상승하며 면세 채널과 중국 현지에서 글로벌 브랜드와의 경쟁까지 답보 상태에 놓여있다"고 평가했다.
서경배 회장은 저실적 돌파구를 경쟁력 있는 조직개편에서 찾은 듯하다. 아모레는 지금까지 영업과 브랜드 마케팅이 통합돼 운영돼 온 조직을 분리해 운영할 예정이다. 면세 영업 조직은 한 단계 격상했다. 또한, '멀티 브랜드샵(MBS) 부서'와 데일리뷰티 유닛 내 'e커머스 부서'를 신설해 성장하는 유통 채널에 대한 대응력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구체적인 조직개편은 연말이나 내년초에 확정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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