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296.24포인트(1.19%) 떨어진 2만4688.31에 거래를 끝냈다. 장중 539p나 급락하기도 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지수는 46.88p(1.73%) 낮아진 2658.69에 거래됐다. 지난 5월초 이후 최저치다. 장 초반 이전 고점 대비 10% 넘게밀린 ‘조정 영역’에 진입하기도 했다. 나스닥지수는 151.12p(2.06%) 내린 7167.21을 나타냈다. 장 초반 하락률이 3%를 넘기도 했다.
주간 기준, 다우지수는 3%, S&P500지수는 4% 내렸다. 나스닥지수는 3.8% 하락했다. 지난 3월23일 이후 주간 최대 하락률이다.
래리 베네딕트 오퍼튜니스틱 트레이더의 최고경영자는 “트레이더들이 주말을 앞두고 매수포지션 유지하기를 원하지 않는 모습이다. S&P500이 올해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한 가운데 사람들은 매수포지션을 이어가는 데 겁을 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도널드 셀킨 뉴브릿지증권 전략가는 “불안한 장세가 계속되고 있다. 급등장이 이어졌다가갑자기 분위기가 바뀐다”며 “한 마디로 일관성이 없는 피곤한장세”라고 지적했다.
뉴욕주식시장 FANG+지수는 1.7% 낮아졌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7% 떨어졌다. 다우존스운수업종지수는 1.3% 내렸다. KBW나스닥은행지수는 1.2% 하락했다. 소형주 중심의 러셀2000지수는 1.1% 낮아졌다.
뉴욕주식시장 변동성지수(VIX)는 이틀 연속 떨어졌다. 24.16으로 0.25% 하락했다.
S&P500 11개 섹터가 일제히 약해졌다. 아마존 악재로 재량소비재주가 3.6% 급락했다. 그 뒤는 부동산(-2.6%) 커뮤니케이션서비스(-2.4%) 기술(-1.9%) 유틸리티(-1.7%) 순이다. 시장금리 하락으로 금융업종도 1.4% 떨어졌다. 에너지주는 유가 상승에도 0.8% 낮아졌다.
개별종목 중 분기 매출이 예상을 아마존과 알파벳이 각각 7.8% 및 1.8% 하락했다. 아마존 3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비 29% 늘어난 566억달러로 집계됐다. 예상치 571억달러를 밑도는 수치다. 알파벳 3분기 매출도 21% 증가한 337억4000만달러로, 예상치 340억4000만달러를 하회했다. 애플과 페이스북은 1.6% 및 3.7% 떨어졌다. 넷플릭스역시 4.2% 급락했다. 금융주인 JP모간체이스는 1.4%, 뱅크오브아메리카는 0.8% 떨어졌다.
■뉴욕주식시장 주요 재료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가 0.4% 상승했다. 사흘 연속 오름세다. 미국의 대 이란 원유수출 거래 제재를앞두고 이란발 공급차질 우려가 작용한 결과다. 다만 뉴욕주식시장이 다시 반락한 여파로 유가의 추가 상승은제한됐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WTI는 전장보다 26센트(0.39%) 높아진 배럴당 67.59달러에 장을 마쳤다. 런던 ICE 선물거래소의 브렌트유는 73센트(0.95%) 상승한 배럴당 77.62달러에 거래됐다.
뉴욕채권시장에서 미국채 10년물수익률이 하루 만에 반락했다. 낙폭도 제법 커서 3.1% 밑으로떨어졌다. 뉴욕주가가 다시 급락하자 안전수요가 유입된 결과다. 초반부터꾸준히 레벨을 낮추며 3주 만에 최저치를 찍고는 소폭 되올랐다. 오후 3시52분 미국채 벤치마크인 10년물수익률은 전장보다 5.9bp(1bp=0.01%p) 내린 3.074%에거래됐다. 금리정책 전망을 반영하는 2년물 수익률은 2.810%로 5.3bp 떨어졌다. 물가전망및 유가변동에 민감한 30년물 수익률은 3.5bp 낮아진 3.312%를 기록했다. 5년물 수익률은 7.1bp 급락한 2.909%에 호가됐다.
미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금융시장 혼란에도 자신의 경제전망은 바뀌지 않았다고 발언했다. 로레타 메스터 총재는 미 경제방송 CNBC 인터뷰에서 “금융시장이 질서 있게 기능하고 있다”며 이같이 평가했다. 그는 다만 “내년 경제성장률은 소폭 둔화할 듯하다”며 “통화정책위원들이 경제지표에 기반해 금리인상 여부를 검토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3분기 미 경제성장세가 예상보다는 덜 약한 것으로나타났다. 소비지출과 재고투자, 정부지출이 강력한 덕분이다. 반면 수출은 크게 줄고 기업투자도 거의 정체됐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기비 연율 3.5%로 잠정 집계됐다. 시장 예상치 3.3%를 상회하는 수치지만 2분기(4.2%)보다는성장률이 둔화했다. 개인소비지출(PCE)이 전기비 연율 4% 증가했다. 2014년 4분기이후 최대 증가폭이다. 2분기에는 3.8% 늘어난 바 있다. 재고투자는 성장률을 2.07%나 높였다. 정부부문 지출도 성장률에 0.56%포인트 기여했다. 반면 기업투자는 0.8% 증가하는 데 그쳤다. 2016년 4분기 이후 가장 부진했다. 3분기 수출은 전기비 연율 3.5% 급감했다. 3분기 PCE 물가지수는 전기비 연율 1.6% 올라 시장 예상치이자 2분기 수치인 2%를 하회했다. 근원 PCE 물가지수도 1.6% 상승, 예상치인 1.8%를밑돌았다. 2분기에는 2.1% 오른 바 있다.
이달 미 소비심리가 당초 추산한 수준보다 더 약한 것으로 최종 확인됐다. 미시간대가 집계한 10월 소비심리지수 최종치는 98.6으로 전월보다 1.5포인트 하락했다. 잠정치이자 예상치인 99.0를 밑도는 수치다.
장안나 기자 godblessa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