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락한 주가지수가 얼마나 만회할지 등을 지켜보고 있다.
뉴욕 주요 주가지수가 2~4%대의 급락세를 나타낸 뒤 국내 시장도 크게 빠진 뒤 낙폭을 다소 줄였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비 50.91p(2.43%) 밀린 2046.67에서 거래를 시작해 장중 2033.81(-3.04%)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후 지수 낙폭은 다소 줄어들어 2시 현재 낙폭이 2% 안쪽으로 들어왔다.
다만 최근 급락장에서 주가지수의 기술적 반등에도 한계가 드러나곤 했다. 뉴욕 나스닥지수가 7년 남짓래 최대 낙폭을 기록한 뒤 미국 주식시장의 반등 탄력 등도 확인해야 한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일단 주식 조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채권시장이 잘 밀리지 않을 듯하다"고 말했다.
최근 주가 지수가 여러 날에 걸쳐 가격 하락폭을 줄이다기도 한 번에 무너지는 경우가 많아 비관적인 시각도 여전히 많다. 대외 불확실 요인이 많은 데다 국내 자체적인 경기 상황도 좋지 않아 주가 반등에 대해 낙관을 못하는 것이다.
운용사의 한 매니저는 "주식시장을 보면 롱은 길지만 그 강도가 제한적이었다. 반면 숏은 한 방이다"면서 "숏의 기간은 짧지만 그 강도가 롱에 비할 바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국은행은 4분기 성장률 0.82% 이상이면 올해 성장률 2.7%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내외 분위기가 만만치 않아 이를 낙관하기 어렵다는 지적도 보인다.
김두언 KB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하이닉스 10조원 청주 투자건이 보도되곤 했지만, 여전히 설비투자에 대한 확신이 없다"면서 "정부정책 등으로 올해 성장률 수치 2.7%를 억지로 만들 수는 있겠지만, 다운사이드 리스크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한국은행이 발표한 3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0.6%에 그쳤다. 올해 1분기 1.0% 성장 이후 2분기와 3분기엔 각각 0.595%, 0.572% 성장했다.
한편 김동연닫기

정부가 기존 성장률 전망치에 대한 기대감도 낮춘 가운데 대내외 환경과 주가 급락 등으로 경기 전망이 좀 더 나빠진 듯한 모습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