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홍철 연구원은 "2016년 말부터 시작된 1.5개월 약세, 1.5개월 강세장의 패턴을 본다면 기술적으로 11월 중순까지는 금리가 안정될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11월 이후 약달러 재개와 과도한 저금리에 따른 초과 유동성이 정부의 자산시장 안정책 무용론을 확산시킬 경우 내년 기준금리 결정에 대한 시장 컨센서스 변화가 있을 것"이라며 "언론은 무덤 속에 있던 내외금리차와 자본이탈을 꺼내서 명분으로 써먹을 정도로 금리인상과 부동산 가격 안정을 위한 여론 형성을 유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를 단순히 민중의 불만이나 설익은 위기론으로만 치부할 것은 아니다"라며 "8월 중순에 고점을 친 달러 인덱스와 미 주식시장 폭락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신흥국 통화의 의미에 대해서 깊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문 연구원은 현재 미국 채권시장은 성장이 곧 둔화될 것으로 본다고 풀이했다.
그는 "5년후 5년 포워드 TIP는 채권시장이 생각하는 장기적인 성장의 바로미터라고 할 수 있다. 학자들간에도 상이한 중립 기준금리 수준에 대한 시장의 예측치"라며 이 팁스가 경기 둔화를 예비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문 연구원은 "역사적으로 팁스는 기준금리의 상단을 사전에 예측하는 도구로서 효과가 있었다"면서 "과거 실질 FF 금리가 5y5y TIPs에 접근하면 미국의 성장 모멘텀이 둔화됐다"고 밝혔다.
그는 "5y5y TIPs 금리는 횡보중인 데 재정부양이 장기 성장을 높일 수 없기 때문"이라며 "현재 실질 FF 금리는 0.3%, 5y5y TIPs는 0.9%로 FF 금리를 2번 인상하면 도달하고 3번 인상하면 넘어선다"고 지적했다.
연준의 경기 자신감에도 불구하고 실제 미국 경제가 연준 생각대로 기준금리를 인상하기에는 기초 체력이 모자란다는 주장이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