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5일 최창규 연구원은 “액면분할은 펀더멘털 변화와 무관하게 상장 주식수를 늘리면서 고가 주가에 대한 저항감을 줄여주는 수단에 불과하다”며 “주가가중방식인 KTOP30 역시 승수 변경을 통해 비중 변화를 제거했다”고 말했다.
이어 “액면분할에 대한 투자자의 시선 변화가 중요하다”고 부연했다.
최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대부분의 투자자가 선호하는 우량주지만 비싼 주가로 인해 문턱이 높았다”며 “이런 이유로 액면분할 이후 개인투자자 점유율 증가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네이버는 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는데 액면분할을 앞두고 외국인의 순매수가 나타난 반면 개인투자자 점유율 변화는 크지 않았다”고 조명했다.
삼성전자와 네이버의 액면분할 전-후 개인투자자 점유율 현황을 분석한 결과 삼성전자의 개인투자자 점유율은 거래정지 직전 주 34.96%에서 거래재개 당일 56.18%로 21.22%포인트 높아졌다. 그러나 네이버의 경우 개인투자자 점유율이 거래정지 직전 주 16.78%에서 거래재개 당일 17.67%로 0.89%포인트 높아지는 데 그쳤다.
최 연구원은 “거래재개 후 네이버 주가는 하락 출발했으나 0.71% 상승 마감했다”며 “액면분할 후 투자자 움직임에 좀 더 집중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