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지수는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미국 증시 급락 등 대외적인 이슈가 부각되자 코스피 지수는 9.58% 떨어지면서 연중 최저점을 기록하기도 했다.
외국인의 매도세가 두드러졌다. 지난달 28일부터 8거래일 동안 외국인은 국내 증시서 2조2802억원을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반도체, 정보기술(IT) 하드웨어 업종을 중심으로 내다 팔면서 지수 하락을 이끌었다.
12일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0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3~4% 하락하면서 글로벌 증시의 하락으로 연결됐다”며 “지난달 생산자물가의 상승 전환에 따른 장중 미 국채금리의 상승, 기술주에 대한 실적 우려 등으로 투자 심리가 급속도로 위축됐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최근 글로벌 시장 약세는 대외적인 이슈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심리 강화가 주요인이라고 진단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을 둘러싼 갈등이 이어지는 가운데 군사적 갈등,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둘러싼 잡음 등 전반적인 갈등이 고조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국제통화기금(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 및 신흥국 자본 유출 우려 경고,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 미국 펀더멘털에 대한 경고 신호가 더해지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의 투자 심리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신흥국 경기는 우려가 확산되고 있으나 미국은 경제 지표의 호조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부각되면서 미 국채금리의 상승 및 달러 강세가 나타나는 것이 글로벌 증시의 하락을 이끄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해소되려는 모습이 나타나거나 미국의 추가 금리인상에 대한 우려가 완화될 경우 국내 주식시장에서도 의미 있는 반등이 나타날 수 있다고 봤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장기화되고 있고 연준이 오는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인상한 뒤 내년에도 추가로 3회의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돼 투자심리가 쉽게 회복하기 어렵다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11일 하루 동안 코스피가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추가 하락은 제한될 수 있지만, 이후에도 산재하고 있는 리스크로 인해 지수 상승은 기술적인 반등 수준에 그칠 가능성이 커 보인다”며 “현재는 추가 하락을 염두에 둔 방어적인 전략으로 대응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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