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미-중 무역분쟁이 진정되기보다는 격화될 가능성이 높게 평가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최근과 같은 무역부문 중심의 선행지수 악화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전망들이 나온다고 소개했다.
센터는 "미국의 對中 고율관세 부과 규모가 확대될 경우 국제기구 등의 중국 및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치도 추가 하향 조정되며 투자심리를 악화시킬 것"이라고 전망헸다.
JP모간은 미국이 중국산 수입품 전체에 대해 25% 관세를 부과할 경우(중국은 무대응 가정), 순수출 경로를 통한 직접적인 GDP 영향은 -0.3%p, 소비ㆍ투자ㆍ심리를 통한 간접적 영향은 각각 -0.2%p, -0.5%p, -0.4%p로 추산했다.
현재 미국 경제상황이 양호하나 이에 기반한 금리상승(2011년 이후 최고) 압력이 파급되면서, 신흥국 등 여타 지역 금융여건이 악화되고 성장 둔화로 이어질 소지가 있다고 풀이했다.
미국의 8월 제조업지수(ISM)는 61.3(2004년 이래 최고), 9월 비제조업(ISM)은 61.6(1997년 이래 최고)로 매우 양호했다.
한국은 미중 무역 갈등 격화시 타격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봤다.
센터는 "최근 한국 경제성장(2Q +0.7% 중 순수출이 +1.3%p) 및 경상수지 흑자(2Q $178억 중 상품수지 $318억)에서 수출 기여도가 높아져 있어 수출 둔화 시 충격이 더 커질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세계경제에 대해선 "글로벌 경제 상황을 가늠할 수 있는 주요 선행ㆍ동행 지표들은 여전히 경기 사이클 상 확장 국면에 위치해 있으나, 최근 무역부문을 중심으로 완만하게 둔화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센터는 미국의 對中 고율관세가 발효(7월 $340억, 8월 $160억, 9월 $2,000억)되고 美中 협상이 중단되면서 무역분쟁이 장기화 양상으로 흐르는 가운데 주요 지표들의 흐름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