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미국 금리 상승이나 한미 통화정책 수장의 매파적인 발언에도 불구하고 국고3년(KTBS03)는 일단 2.1% 앞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됐다.
투자자들은 10월 금리인상 가능성을 배제하기 힘든 분위기라면서도 한 차례 금리인상이 반영된 점 등을 근거로 가파른 금리 상승은 제한될 것이란 입장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금리인상 부담과 함께 미국채 금리가 3%에 안착한 뒤 오름세를 보이고 있어서 부담을 떨쳐내지는 못하는 상황이다.
지난 8일엔 장중 가격 낙폭이 줄어든 데다 초장기물 금리는 하락 전환했다. 한은 총재가 금융불균형 시정 의지를 여러차례 표명하면서 금리인상 기대감을 키워놓았지만, 시장에선 약세장도 좀 쉬어갈 때가 되지 않았다는 하는 인식도 작용하는 모습이다.
일단 국고3년 2.1%, 국고10년이 2.5%에 근접한 뒤 추가적인 매도보다는 분위기를 살피면서 가겠다는 입장들이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최근 많이 올랐던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반락했다. 국채10년물 수익률은 9일 장 초반 3.26%까지 오르는 모습을 보이다가 저가매수 등으로 하락했다.
지난 5일 4.5bp 가량 오르면서 3.23%에 육박했던 국채10년물 금리는 2.46bp 떨어진 3.2050%에 자리했다. 국채30년물은 3.69bp 하락한 3.3675%를 나타냈다. 국채2년물은 5일과 비슷한 2.8811%, 국채5년물은 5일보다 1bp 남짓 떨어진 3.0540%를 기록했다.
최근 금리가 크게 올라 가격 메리크가 커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됐다. IMF의 성장률 전망 하향 조정 소식 등도 미국채시장 분위기 반전에 힘을 보탰다.
IMF는 올해와 내년 세계경제 성장률 전망을 0.2%p씩 낮춘 3.7%로 제시했다. IMF는 "경기확장세가 지속되고 있으며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2010~2011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IMF는 또 한국 성장률 전망을 올해는 0.2%p 낮춘 2.8%, 내년은 0.3%p 하향 조정한 2.6%로 제시했다.
도널드 트럼프닫기

로버트 카플란 뉴욕 달라스 연방은행 총재는 "내년 6월까지 기준금리를 세 번 이상 올리는 방안이 마음이 든다"면서도 "1년째 이어진 수익률곡선 평탄화 현상은 향후 미국 성장이 다소 부진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했다.
최근 이주열닫기

하지만 미국과 달리 국내 경기에 대한 관점이 좋지 못한 데다 주식시장도 반등의 계기를 잡지 못하고 있다.
국내 금리가 대략 한 달 전에 비해 20bp 내외씩 상승한 가운데 저가 매수 타이밍을 잡아야 할 때라는 진단과 여전히 위험 관리에 치중할 때라는 심리가 공존한다.
최근 빠르게 금리인상 기대를 반영한 가운데 한국의 경제여건상 조만간 금리를 올린 뒤 상당기간 금리가 동결될 것으로 본다면 저가매수가 나을 수 있다. 하지만 미국 금리 상승세가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 등을 감안하면 여전히 리스크 관리에 무게를 두는 게 나을 듯하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