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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파구 찾는 현대중공업] 정기선 부사장 “글로벌 네트워크 강화”

유명환 기자

ymh7536@

기사입력 : 2018-09-25 07:00

국제무대 통해 영업력 강화에 나서
글로벌 선사로부터에 수주 실패…높은 인건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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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본사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11일(현지 시간)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본사에서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왼쪽)과 알 나세르 아람코 최고경영자(CEO)가 전략적 협력관계를 구축한다는 내용의 양해각서에 서명하고 있다. 사진=현대중공업.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현대중공업이 글로벌 수주 악화를 타개하기 위한 대책 마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정몽준 전 현대중공업 회장의 맏아들이자 현대가(家) 오너 3세인 정기선닫기정기선기사 모아보기 현대중공업 부사장이 전면에 나섰다.

25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가스텍(Gastech) 행사에서 호그(Hoegh), 크누센(Knutsen) 등 글로벌 고객사 70여명을 대상으로 차세대 가스선에 적용될 LNG 기술을 선보였다.

가스텍 행사는 세계가스총회(WGC), LNG컨퍼런스와 함께 세계3대 국제가스행사 중 하나로, 현대중공업에서는 정기선 그룹선박해양영업본부 부문장, 주원호 중앙기술원장 등 영업, 설계, R&D분야 인원 30명이 참여해 적극적인 마케팅 활동을 펼친다.

정 부사장은 글로벌 선주사에 현대중공업이 개발한 LNG선 혼합냉매 완전재액화(SMR) 실증 설비 등에 대한 우수성을 알리는데 집중할 전망이다.

재기화시스템은 혼합열매체를 사용하는 간접 가열 방식으로 기존 글리콜방식 대비 중량을 70톤 이상, 전력소모를 30% 이상 줄인 것이 특징이다. 이 시스템을 탑재한 차세대 LNG-FSRU는 연간 운영비용을 최대 65만불까지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동안 현대중공업은 직접 가열방식의 재기화시스템을 시작으로 글리콜방식의 간접 재기화시스템을 독자 개발하며 LNG-FSRU의 핵심기술인 재기화기술을 선도해왔다.

또한, 현대중공업은 이 포럼에서 세계 최고 효율을 자랑하는 혼합냉매방식의 LNG 완전재액화시스템(SMR, Single Mixed Re-liquefaction)도 선보일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정 부사장은 국제 행사를 통해 글로벌 선주사와의 네트워크 강화에 집중할 것”이라면서도 “신기술이 접목한 선박에 대한 영업활동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중공업은 해외 마케팅과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다. 강환구 사장은 높은 임금으로 인해 수주 경쟁력 하락으로 이어졌다며 노조를 향해 작심 발언을 내뱉었다.

강 사장은 “우리 회사의 1인당 월평균 인건비는 약 520만원이다. 중국 조선소는 1만위안(한화 약 169만원)으로 우리의 3분의 1에도 못 미친다”며 “해양사업본부의 원가 중 인건비 비중은 20% 수준”이라고 말했다.

강은 사장이 일감이 바닥 난 해양사업본부 구조조정의 불가피성과 함께 노조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해양사업 직원들의 무급휴직과 희망퇴직을 반대하는 노조의 주장에 대해 오목조목 반박하며 일종의 최후통첩을 날린 셈이다.

해양사업부(해양공장)는 지난 2014년 11월 아랍에미리트(UAE) 나스르(NASR) 원유생산설비를 수주한 이후 수십 개월째 일감이 없는 ‘수주 절벽’인 상황이다.

지난달 이 마지막 나스르 물량이 출항한 뒤 해양공장 작업은 사실상 멈춰있다. 이에 따라 회사는 오는 14일까지 해양공장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및 조기정년 신청을 받고 있다. 그러나 노조는 이에 반발해 부분파업을 벌였고, 희망퇴직 반대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조선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반복되는 노조 파업으로 선주사들이 수주 의사를 접는 경우가 있다”면서도 “높은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어도 높은 인건비로 인해 수주전에서 쓴잔을 마신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해 12월엔 싱가포르 샘코프마린에 밀려 해양플랜트 수주에 실패했다. 당시 현대중공업 등 한국 조선사들이 발주처에 제시한 가격은 샘코프마린보다 8000만달러(약 898억원)가량 높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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