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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태원 SK 회장, 베트남 마산그룹과 손잡고 제2의 반도체 노린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9-21 09:55

SK '미래시장 발굴'-마산 '적극적인 M&A' 이해관계 일치

최태원 SK그룹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한국금융신문 곽호룡 기자] 최태원닫기최태원기사 모아보기 SK그룹 회장이 베트남 시장을 주목하고 있다. 베트남 마산그룹은 사업다각화와 적극적인 M&A를 위해 SK그룹과 전략적 협력관계를 맺었다. 최태원 회장이 베트남 시장에서 '또 다른 반도체'를 발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SK그룹은 19일 베트남 호치민에서 마산그룹 지주회사 지분 9.5%를 4억7000만달러(약 5300억원)에 매입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앞으로 마산그룹과 베트남 시장에서 신규사업 발굴 및 전략적 인수합병(M&A) 등을 공동 추진한다.

마산그룹은 베트남에서 시가총액 10위 안에 드는 대형 민간기업이다.

주력 사업은 식음료으로 이 분야 1위를 차지하고 있다. 각종 소스, 라면, 커피 등을 다루며 특히 소스부문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주력제품이자 베트남 국민소스로 불리는 조미료 '친수소스'는 국내 온라인몰에서도 쉽게 구할 수 있다.

사료사업에서 베트남 최초로 축산 수직계열화를 이뤘고 적극적인 M&A를 통해 현지 육류시장을 선점하고 있다. 그밖에 광산, 금융업 등 사업다각화에 힘쓰고 있다.

마산그룹은 식료품, 축산, 광산, 은행 등으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루고 있다. 출처 : 마산그룹.

마산그룹은 식료품, 축산, 광산, 은행 등으로 주요 사업 포트폴리오를 이루고 있다. 출처 : 마산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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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사업 포트폴리오만 놓고 보면 정유·통신·반도체가 3대 핵심사업인 SK와 협업 시너지가 낮아 보이는 것이 사실이다.

이에 대해 SK는 베트남의 눈높이에서 볼 것을 강조한다.

SK관계자는 "저개발국가인 베트남은 제조업이 발달한 국내와 환경이 다르다"라며 "마산그룹은 고성장중인 베트남 경제를 선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베트남 시장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현지에서 유망한 신사업을 발굴하는 차원에서 이뤄진 투자라는 것이다.

마산그룹도 보도자료를 통해 "SK그룹이 사업다각화를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한 것을 잘 알고 있다"며 "단기적으로 협업 시너지는 물론, 장기적으로 급성장을 위한 전략적 M&A를 추구하겠다"고 밝혔다.

2017년 베트남 경제성장률은 한국(3.1%)의 2배가 넘는 6.81%를 기록했다. 세계은행(WB)은 올해 베트남 경제성장률을 작년과 비슷한 6.8% 수준으로 예상했다.

베트남경제와 함께 마산그룹도 고성장하고 있다. 마산그룹의 매출은 2014년 약 7723억원에 불과했지만, 2015년 1조4701억원 2016년에는 2조783억원이나 올렸다. 마산그룹은 미국 경제잡지 포브스가 선정한 '2015 글로벌 혁신성장 100대 기업'에서 20위로 뽑혔다.

출처 : 마산그룹 IR자료.

출처 : 마산그룹 IR자료.

한편 SK그룹은 해외사업 강화를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중심으로 현지에서 독자적으로 사업영위가 가능한 유망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에 SK이노베이션은 베트남에 1개 석유생산광구와 2개 탐사 광구를 보유하고 석유개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SK에너지는 화물차 휴게소 사업 추진을 위한 합작회사 설립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곽호룡 기자 horr@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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