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금센터는 "현재 신흥국에 대한 압박은 가장 취약한 국가에 집중되는 형국이며 취약도가 낮은 국가는 양호한 흐름을 시현 중"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센터는 "금융여건 악화는 아르헨티나 등 대외건전성 및 재정적자가 심한 국가에 집중 되고 있으며, EMEA (동유럽, 중동, 아프리카) 신흥국 내에서도 터키, 남아공, 러시아의 환율 절하 및 인플레이션 압력이 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고 소개했다.
JP모간은 특히 터키가 조만간 금리를 500bp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아시아 내에선 인도, 인니, 필리핀 같은 경상수지 적자국이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 및 조기 금리인상 압력에 직면한 반면 한국, 대만, 말레이, 싱가폴 등은 양호한 대외수요에 수출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견조한 3분기 성장이 예상된다는 진단도 제기되고 있다.
센터는 "외국계 금융사들 사이에선 신흥국을 단일한 개체로 평가하지 않을 것을 권장하는 조언이 나온다"고 지적했다.
노무라증권은 스리랑카, 남아공, 아르헨티나, 파키스탄, 이집트, 터키, 우크라이나 등 7개국을 외환위기 위험이 높은 국가로 꼽았으나 다른 국가는 위기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진단했다.
다만 골드만삭스는 터키 리라화 급락 후 남아공, 브라질, 멕시코, 러시아, 인도 통화가치가 하락했으며, 이런 움직임이 리라화 추가 하락을 불렀다면서 일부 신흥국의 금융시장 리스크가 전이되는 움직임에 유의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