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은 1틱 오른 108.94, 10년 선물은 9틱 상승한 124.30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3년 선물을 1794계약, 10년선물을 962계약 순매도했다. 외인은 최근 큰 방향성 없이 선물 매수와 매도를 반복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방향을 잡기 쉽지 않은 가운데 제한적인 등락을 이어갔다. 대기매수와 차익실현 심리가 대치한 가운데 금리는 제한적으로 오르거나 빠졌다.
은행의 한 딜러는 "지금은 크게 당기지 못하는 분위기다. 전체적으로 팔기도, 사기도 애매한 상태"라고 말했다.
선물사의 한 관계자는 "오늘은 아침에 관망하다가 오후에 좀 등락한 정도"라고 말했다.
코스콤 CHECK(3101) 기준 국고3년물(KTBS03) 금리는 민평대비 0.5bp 오른 1.922%, 국고5년물(KTBS05)은 0.2bp 하락한 2.083%를 기록했다. 국고10년(KTBS10)은 0.5bp 떨어진 2.270%에 자리했다.
국고20년물(KTBS20)과 30년물(KTBS30)은 각각 민평대비 0.6bp, 0.3bp 오른 2.211%, 2.183%를 나타냈다. 최근까지 초장기물 금리가 빠지다가 이날 약간 되돌려진 것이다.
은행의 다른 딜러는 "기재부도 언급했지만 전체적으로 초장기 쪽은 수요가 많다. 이 구간은 향후 계속해서 장투기관들이 채권을 담아야 한다"고 말했다.
■ 선물 제한적 상승 마감..보합권 벗어나기 어려워
7일 서울 채권시장에서 3년 국채선물은 전일비 2틱 오른 108.95, 10년 선물은 14틱 상승한 124.35로 거래를 시작했다.
미국채 시장이 신흥국 리스크 확대, 미중 무역분쟁 재점화 가능성 등으로 2.9%선에서 반락하면서 국내시장도 약간 강세로 출발했다.
신흥국 통화위기가 아르헨티나, 터키를 거쳐 화폐가치가 대외 이슈에 취약한 인도네시아 루피아화로 전이되는 모습은 신흥국에 대한 우려를 좀 더 키웠다.
미국채10년물 수익률은 2.51bp 하락한 2.8771%, 국채30년물은 2.28bp 떨어진 3.0517%를 기록했다. 국채2년물은 2.03bp 떨어진 2.6330%, 국채5 년물은 2.87bp 내린 2.7398%에 자리했다.
글로벌 리스크 오프 분위기가 확대된 뒤 미국채 금리는 2.9%선에서 추가 상승이 막힌 것이다.
국내시장은 보합권을 크게 벗어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이날 지준 당일이 20조원 이상 부족할 것으로 보이는 등 단기자금 상황이 좋지 않았다. 국고3년 기준 금리 1.9%선 근처에서 확인한 레벨 부담도 계속 작용했다.
시장은 이날 정부가 발표할 국고50년물 발행 규모 등에 관심을 나타냈다. 최근 초장기 구간 강세가 상대적으로 두드러졌던 가운데 이날도 플래트닝이 이어지는 모습이었다.
정부는 점심시간에 12일에 국고50년물을 6천억원 발행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1분기(3250억원)와 2분기(5400억원)보다 발행 규모가 커진 것이지만, 장투기관의 매수 의지가 확인된 상황이었다.
김용진 기재부 2차관은 "생보사와 연금의 수요가 견조한 것으로 확인됐다"면서 "IFRS 변경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 생보사 등 기관투자자들의 장기물 수요가 상당한 것같다"고 말했다.
전체적으로 정부의 이번 발표는 시장에 별 영향을 주지 않았다. 오후엔 차익실현 의지 등으로 가격이 다소 밀리기도 했지만, 장 막판엔 다시 가격 레벨이 올라왔다. 전체적으로 레인지를 탈피하기 어려워하는 양상을 이어갔다.
주말엔 미국 고용지표와 발표돼 다음주 국내 시장에 영향을 줄지 주목된다. 국내 시장의 많은 딜러들은 레벨부담에도 불구하고 수급호재나 악재부재에 대한 인식 등으로 방향을 잡기 만만치 않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