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국채선물(KBFA020)은 1시40분 현재 4틱 하락한 108.88, 10년 선물(KXFA020)은 1틱 떨어진 124.20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CHECK(3101)를 보면 국고3년은 민평대비 1.1bp 오른 1.928%, 5년은 0.5bp 상승한 2.090%를 나타내고 있다. 국고30년이 0.4bp 오른 2.184%를 나타내는 등 초장기 금리도 소폭 상승으로 전환됐다.
기획재정부는 이번 달 12일 국고50년물은 6000억원 발행하기로 발행할 예정이다. 이미 공표한 대로 4분기에도 수요 조사를 통한 뒤 한 차례 더 발행할 예정이다.
이번 3분기 발행 물량은 지난 1분기의 3250억원, 2분기의 5400억원 보다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또 10년 이상 장기물 거래를 촉진하고 기일물 Repo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거래시 적용되는 가중치를 확대한다고 밝혔다.
최근 초장기물이 강세를 보인 뒤 50년 입찰 물량이 발표됐지만, 큰 움직임은 없었다. 기대감이 선반영된 측면 등도 고려되고 있다. 다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격이 다소 밀렸다.
증권사의 한 딜러는 "정부가 수요조사를 통해 50년 6천개를 발행한다고 밝혔지만, 발표에 따른 특별히 움직임은 없었다. 장이 약간 밀린 뒤 이 수준에서 애매해 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른 증권사 관계자는 "장은 조용하다. 어제 초장기 강세 이후 50년 발행물량이 나와도 별다른 반응이 없었다"면서 "전날 증권사에서 이익실현을 많이 했고 아직도 롱을 가진 데들이 좀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은 급하게 이익 실현을 하는 분위기는 아니다. 롱을 못 따라간 곳들은 반쯤 포기한 상태인 듯하다"면서 "전날 한번 당했기 때문에 가격이 급하게 오르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대기매수와 차익실현 타이밍을 각각 잡고 있는 가운데 시장의 눈치보기가 이어지고 있다.
은행의 한 딜러는 "대기매수는 좀 있다. 반면 추격매수는 없으며 강해지면 차익실현을 하겠다는 의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대기매수가 남아 있긴 하지만 한두 번 조정을 받다보면 분위기가 바뀔 수 있다. 지금은 차익실현 타이밍을 보는 데 치중하는 모습"이라고 풀이했다.
한편 김용진 기획재정부 차관은 50년물 발행과 관련, "중요한 것은 생명보험사와 연금의 수요인데, 견조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구체적 규모는 언급할 수 없지만 상당한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 차관은 “지난 번 5000억원 정도 발행을 예정했었는데 예상외로 장기물에 대한 수요가 많은 것으로 관찰됐다. 많은 수요를 보고난 뒤 발행량을 5400억원으로 늘린 것”이라며 “IFRS 변경 영향도 있지만 우리나라 생보사 등 기관투자자의 장기물 수요가 상당한 것 같다”고 부연했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