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이 이산가족을 위한 특화상품 'KB 북녘가족愛 신탁'을 출시했다. / 사진 = KB국민은행
이미지 확대보기'KB 북녘가족愛 신탁'은 북한에 두고 온 가족을 위해 고객이 은행에 미리 자금을 맡겨두면 은행이 이 자금을 관리하게 되며 고객 본인 사후에 북한의 가족에게 상속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을 통해 고객이 은행에 맡긴 신탁자금은 통일 이후 또는 남북간 원활한 교류가 이루어지는 등 자금 이동이 가능한 시점에 북한 가족의 신원확인 후 전달된다. 만일 고객 본인 사후 최장 10년 동안 북한 가족의 신원이 확인되지 않거나, 상속자금 전달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고객이 생전에 지정한 남한에 있는 가족에게 전달되거나 통일 관련 단체에 기부되도록 할 수 있다.
최저가입금액은 500만원으로 가입기간은 가입시점부터 고객 본인 사망 후 10년까지이다. 가입을 원하는 고객은 사전에 북한 내 가족을 검색할 수 있는 ‘통일부 이산가족정보통합시스템’에서 이산가족찾기 신청 후 상품을 가입할 수 있다.
더불어 'KB 북녘가족愛 신탁'에 가입하는 고객은 다양한 부가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고객이 북한의 가족에 대한 그리운 마음을 담은 편지를 남기면 추후 북한의 가족에게 신탁자금 지급 시 편지를 함께 전하는 ‘가족愛 레터 서비스’가 제공된다. 또한, 상속과 관련해 세무 전문가의 1:1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으며, 전문의료진 건강상담, 건강검진 우대예약, 병원 예약대행 등 다양한 의료 편의 프로그램도 제공받을 수 있다.
한편,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1988년부터 올해 3월말까지 이산가족으로 등록된 약 13만1000여명 중 생존자는 약 5만8000여명이며, 이들 중 80세 이상 초고령자가 64%다.
KB국민은행 관계자는 “KB국민은행은 이산가족의 간절한 바람에 대해 금융적 측면에서 해결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며 “앞으로도 남북 이산가족의 아픔을 함께하고 도움이 될 수 있는 상품 및 서비스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경배 기자 pk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