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날 외국인 선물 매수나 여전히 양호한 수급 상황 등을 확인하면서 금리를 약간 낮춘 가운데 주가지수도 채권을 지지했다. 여름 휴가시즌 절정기를 맞아 매매는 제한적이었다.
여전히 미국과 중국의 무역 분쟁이 금융시장에 영향을 주고 있는 형국이다. 미국이 선제적으로 치고 나오면 중국이 뜸을 들인 뒤 대응하는 패턴이 이어지고 있다.
중국은 관영매체를 통해 미국의 압박에 대해 매우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인민일보은 사설에서 "트럼프닫기

그러면서 "다른 국가가 자신의 드라마에 동조하기를 바라는 일은 희망사항에 불과하다"면서 "미국이 중국과의 무역마찰을 고조시켜 글로벌 무역을 ‘제로 섬 게임’으로 만들었다"고 거칠게 반응했다.
무역분쟁 이슈가 조기에 마무리될 것으로 보이지 않는 가운데 하반기에 국내 경제에 얼마나 영향을 미칠지 지켜봐야 한다.
미국채 시장은 보합수준을 나타냈다. 국채10년물 금리는 사흘 연속 내려갔으나 낙폭은 제한됐다.
코스콤 CHECK(3931)를 보면 국채10년물 수익률은 0.28bp 하락한 2.9427%, 국채30년물은 0.16bp 오른 3.0893%, 국채2년물은 0.01bp 오른 2.6493%를 나타냈다. 국채5년물은 0.51bp 하락한 2.8057%에 자리했다.
최근 미중 무역분쟁이 다시 심화되면서 금리가 하락했으나 국채10년 기준 2.95%를 밑돈 수준에선 속도조절을 하고 있다. 국채 발행을 앞두고 물량 부담에 대해 조심스러워하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JP모간의 최고 경영자인 제이미 다이먼이 미국 10년 금리가 5%를 넘어설 수 있다는 주장을 내놓으면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사람들이 금리가 5% 이상이 될 경우에 대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다만 현재 10년 금리가 3%를 넘기 힘들어 하는 상황에서 이 같은 주장은 낯선 느낌을 준다.
국내 시장의 국고3년(KTBS03) 금리는 현재 2.097%로 내려와 2.1%를 살짝 밑돌고 있다. 최근 국고3년 금리가 2.1%를 기준으로 오락가락하고 있다. 2.1%를 기준으로 위쪽, 아래쪽 모두 보폭을 넓히는 데 한계를 보인다. 국고10년 금리도 6월말 이후 줄곧 2.5%대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금리인상 의사를 보이고 있으나 그 시점에 대해선 확신을 못하고 있다. 한은이 금리 인상의 필요성을 노출한 만큼 8월 말에 금리인상을 단행하는 게 불확실성이 더 커질 수 있는 4분기로 이연하는 것보다 낫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시장을 크게 움직일 동력은 부족해 보이는 가운데 가격변수는 여전히 외국인과 주식시장 등의 움직임을 주시할 것으로 보인다.
장태민 기자 chang@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