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서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를 통해 올해 2분기에 매출 58조 4800억원, 영업이익 14조 87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률은 25.4%다. 같은 기간 애플은 매출 532억 6500만달러, 영업이익 126억달러, 영업이익률 23.7%를 기록했다.
이로써 삼성전자는 영업이익률에서 애플을 1.7%포인트 앞서며 세계 1위에 올라섰다. 삼성전자가 애플의 영업이익률을 앞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분기에도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예상되면서 선두권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국내 증권사들 예상하는 삼성전자의 3분기 영업이익률은 26%인 반면 애플은 25%에 그쳤다.
영업이익률은 회사의 운영 효율성과 경쟁력을 보여주는 지표다. 애플은 미국 유력 경제지 포브스가 2016년 6월 집계한 ‘최고의 영업이익률 글로벌 상위 20개 기업’ 리스트에서 제조업체 중 1위를 기록한 바도 있다. 삼성전자 영업이익률은 같은 해 하반기까지만 해도 10%포인트 이상 뒤처져 있었다.
하지만 사업구조 측면에서 차이가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와 애플의 단순 비교는 무리가 있다는 시각이 있다. 애플은 스마트폰 사업이 주력이지만 삼성전자는 전체 영업이익에서 반도체 부문이 80% 가까이 차지하기 때문이다.
올해 2분기 삼성전자 전체 영업이익(14조 8700억원) 중 반도체 부문(11조 6100억원)이 차지하는 비율은 78.1%였으며, 반도체 부문의 영업이익률은 52.8%이다.
반면 삼성전자 모바일 사업을 담당하는 IM(IT·모바일)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률은 11.1%(매출 24조원, 영업이익 2조 6700억원)에 그쳐 반도체 부문과 큰 격차를 보였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는 반도체 부문은 50% 이상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지만 ‘쏠림’ 현상은 예전부터 문제시된 부분이다”며 “각 사업부문별 고른 성장과 지속성을 확보해야하는 것이 삼성전자가 당면한 가장 큰 숙제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