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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이노·삼성카드 자사주매입 ‘희비’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7-30 00:00

현대차, 자사주 매입 개시 맞물려 주가 급락
SK이노·삼성카드 수익률은 업종지수 상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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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SK이노·삼성카드 자사주매입 ‘희비’
[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현대차와 SK이노베이션, 삼성카드가 나란히 자사주 매입을 마무리한 가운데 매입기간 주가 움직임에서는 온도차를 나타냈다.

자사주 매입 개시와 맞물려 주가가 기다렸다는 듯 급락한 현대차와 달리 SK이노베이션과 삼성카드는 주가가 업종지수를 웃돌았다.

◇ 현대차, 자사주 매입하자 주가 23%↓

현대차는 지난 4월30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자사 보통주 220만2764주를 총 3178억1900만원에 매입했다. 이는 전체 발행 보통주의 0.95%에 해당하는 물량이다. 당초 공시한 매입 종료 일자인 이달 27일보다 약 2주 앞당겨 매입을 완료했다. 현대차는 주주가치 증진 차원에서 이번에 매입한 자사주를 기존 보유분과 더불어 소각할 예정이다.

해당 기간 자사주를 매입하지 않은 7거래일을 제외하고 보면 현대차는 자사주를 일 평균 5만여주씩 주당 14만4000원꼴에 사들였다. 이 기간 일 평균 거래량 58만5555주의 8.75%에 해당하는 수량이 자사주 매입 거래였다. 자사주 매입 과정에 현대차 주가는 22.47%(3만5500원) 하락했다.

자사주 매입 시작 전날 현대차 종가는 15만8000원이었으나 마지막날 종가는 12만2500원을 기록했다. 이에 매입대금도 처음 예상한 3447억3256만원보다 10% 가량 덜 들었다. 지난 23일 기준 현대차 주가는 12만9500원을 나타냈다.

같은 기간 현대차는 보통주와 더불어 기명식 우선주 65만2019주도 매입했다. 현대차우 25만1099주, 현대차2우B 37만6138주, 현대차3우B 2만4782주 등을 총 622억7200만원에 사들였다.

자사주 매입 기간 현대차우 주가는 10만500원에서 8만원으로 20.40%(2만500원) 하락했다. 현대차2우B 주가는 11만2000원에서 8만6100원으로, 현대차3우B 주가는 8만9400원에서 7만6200원으로 각각 23.13%(2만5900원), 14.77%(1만3200원) 떨어졌다.

현대차 주가는 미국 보호무역주의 강화 우려로 수출에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5월 초를 기점으로 곤두박질쳤다. 현대차 자사주 매입 기간 KRX자동차 지수가 1605.08에서 1424.11로 11.27% 하락한 점을 고려하면 낙폭은 다소 지나친 수준이다.

김준닫기김준기사 모아보기성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닫기트럼프기사 모아보기 미국 대통령의 보호무역주의 강화로 손익이 훼손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면서 주가가 조정됐다”며 “정책 불확실성으로 연간 이익 추정치의 20~30%가 훼손될 수 있는 만큼 기업가치 하향이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 SK이노·삼성카드, 비교적 양호

비슷한 기간 자사주 매입을 실시한 SK이노베이션과 삼성카드는 현대차에 비해 상대적으로 효과를 봤다.

SK이노베이션은 5월2일부터 내달 1일까지 9999억9993만원을 들여 자사 보통주 520만8333주를 취득하기로 했다.

이번에 사들이는 자사주는 총 발행주식수(9246만5564주)의 5.6% 수준이다. 창사 이래 처음으로 주주가치 제고라는 명목 아래 이번 자사주매입을 결정했다. 주당 취득 가격 기준으로 계산하면 이미 1조원 넘는 자금이 투입된 만큼 사실상 자사주 매입은 종료된 셈이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 18일까지 총 498만972주를 매입 완료했다. 한 주도 매입하지 않은 날을 제외하면 하루 평균 9만5788주를 주당 평균 20만2000원 수준에 사들였다. 해당 기간 전체 일평균 거래량(26만9277주)에서 자사주 매매가 차지한 비중은 35.57%에 달했다.

SK이노베이션이 자사주 매입을 시작하기 하루 전날 19만6500원이던 주가는 지난 18일 19만1500원으로 2.54%(5000원) 하락했다. 같은 기간 SK이노베이션이 속한 코스피 200 에너지/화학 지수는 해당 1529.76포인트에서 1487.96포인트로 2.73%(41.8포인트) 하락했다.

삼성카드는 지난 5월2일부터 지난달 28일까지 자사주 150만주를 매입했다. 이는 지금까지 발행된 삼성카드 보통주 5억2011만3564주의 0.29%에 해당하는 분량이다.

매입 기간 1거래일을 제외하고 매일 평균 4만여주씩을 주당 3만8400원꼴에 매수했다. 총 매입 금액은 575억8580만원으로 당초 예상한 549억7500만원을 다소 웃돌았다. 매입기간은 기존 설정한 기간보다 1개월여 단축됐다.

삼성카드의 해당 기간 자사주 일 평균 매입 수량은 이 기간 전체 일평균 거래량 15만9311주의 25%에 해당한다. 자사주 매입 기간 삼성카드 주가는 3만7300원에서 3만7900원으로 1.60%(600원) 올랐다. 이 기간 코스피 금융업지수가 529.81포인트에서 478.06포인트로 9.77%(51.75포인트) 하락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상대적으로 우수한 성과다.

삼성카드는 연내 추가로 자사주 매입을 실시하며 주가 방어에 나설 방침이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내 추가적으로 발행주식수의 1.2% 규모로 자사주 매입이 시행될 것”이라며 “올해 기대 배당수익률이 4.9% 수준임을 고려하면 주가 하방 경직성은 확보됐다”고 평가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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