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화학 여수 NCC 공장 전경. 사진=LG화학.
24일 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지난 23일 이사회를 열고 전남 여수 국가산업단지 내 33만㎡(10만평) 부지에 2조6000억원을 들여 나프타 분해 시설(NCC)과 고부가 PO(폴리올레핀) 생산 시설을 증설하기로 결의했다.
이로써 두 시설의 생산 능력은 각각 연간 80만톤씩 늘어나고, 매출은 연간 3조원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생산 시설 확장으로 고용 역시 늘어난다. 2021년 공장 건설이 끝날 때까지 연 250만명의 일자리가 만들어지고, 설비 가동 이후에는 300명 이상의 고용 창출 효과도 기대된다.
고부가 PO는 주로 기능성 필름과 자동차용 플라스틱 소재, 기능성 신발, 고가공성 파이프, 전선케이블 피복재 등에 사용되는 소재로, 2022년 18조원 규모로 연평균 7% 이상씩 성장할 전망이다.
전 세계에서 LG화학, 다우케미칼, 엑손모빌 등 일부 기업만이 핵심 촉매 기술 등을 보유하고 있어 진입 장벽이 높은 유망 사업으로 분류된다.
LG화학 관계자는 “증설을 통해 고부가 PO 분야 아시아 1위, 글로벌 톱 3 업체로 도약하게 된다”고 말했다. LG화학은 현재 전체 PO사업에서 약 50%를 차지하는 고부가 PO를 2022년까지 75% 규모로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손옥동 사장(기초소재사업본부장)은 “이번 투자는 고부가 PO사업 확대에 필요한 에틸렌을 확보하면서 부산물로 프로필렌, 부타디엔, 벤젠 등의 기초 원료도 더 얻어 수익성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그동안 집중해온 고부가 PO사업이 안정화 단계를 넘어 본격 성장하는 계기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또 LG화학은 2000억원을 투자해 충남 당진시 석문국가산업단지 내 24만㎡(7만2000평) 규모의 부지에 산업용 초단열, 경량화, 고강도 소재 등 미래 유망 소재 양산 단지도 조성하기로 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