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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여전히 코빅!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7-11 11:34 최종수정 : 2018-07-11 11:40

신흥국 위기설 불구 아시아 주목도는 여전
전문가들 “인프라 투자 확대되는 코빅 국가를 눈여겨보라”

[한국금융신문 김민정 기자] 최근 신흥국 위기설이 확산되고 있다.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로 인해 신흥국 통화가치가 폭락하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성장과 인플레, 기업 이익 전망 등은 여전히 강력해 꾸준한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 특히 많은 전문가들이 장기적으로 새로운 부의 창출과 투자 기회는 아시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는 만큼 한국(Korea), 베트남(Vietnam), 인도(India), 중국(China) 영문의 약자를 결합한 ‘코빅(KoVIC) 국가’를 주목해보자.

하반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여전히 코빅!


요동치는 글로벌 외환시장

미국 금리상승과 달러 강세 등으로 글로벌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최근 미국 인플레이션 경계감이 높아지며 한때 미국 시장금리가 3%를 돌파하자 미국 국채의 투자 메리트가 높아지면서 미달러의 강세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로 인해 유로화가 연초 수준인 1.18달러까지 추락하고 달러 인덱스는 93포인트까지 반대로 높아졌다. 달러 강세 현상은 미국 금리상승이 가지고 올 수 있는 잠재적 위험을 아르헨티나의 구제금융이나 최근 나타난 신흥국 통화가치의 가파른 절하 등을 통해 보여줬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일부 신흥국에서 통화가치 급락현상이 발생하면서 지난 4월 이후 아르헨티나 페소화와 러시아 루블화 가치가 달러화 대비 각각 12.7%, 10.0% 하락했으며, 브라질 헤알화와 터키 리라화도 여타 신흥국 통화보다 하락 폭이 컸다.

이들 국가의 통화가치 하락은 국가별 이슈가 핵심으로 작용했다. 아르헨티나와 터키는 통화긴축에도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정책효과에 대한 의구심이 커졌고 브라질과 러시아는 정치 불확실성이 부각되면서 통화약세 폭 확대와 자본유출 가속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다만, 이번 통화가치 급락이 신흥국 전체로 확산될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구조적 취약성이 두드러지던 20세기와 달리 다양한 위기를 통과하면서 신흥 경제의 펀더멘탈은 점점 더 강해졌다”며 “IMF에서 집계하고 있는 금을 제외한 주요국의 외환보유고 추이에 따르면 2000년대 초반을 기점으로 신흥시장의 외환보유고는 선진국을 추월하기 시작했고 금융시장을 개방하는 등 외부 충격을 흡수할 수 있게 준비해왔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흥국 위기의 전이 가능성은 미미하다는 판단이다.

김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하반기 다양한 이벤트가 있고, 인플레이션 우려도 높은 상황인 만큼 리스크를 감내할 수 있는 증시에 선별적으로 투자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기업이익 모멘텀이 높은 미국 증시와 견조한 경기 펀더멘털(기초체력)을 보유한 아시아 신흥국, 그중에서도 코빅은 다른 국가 대비 주가가 양호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반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여전히 코빅!


장기적으로 신흥 아시아 지역에 주목하라
그렇다면 우리가 한국, 베트남, 인도, 중국을 가리키는 코빅(KoVIC) 국가에 주목해야 하는 근거는 무엇일까.
증권업계에서는 코빅을 중심으로 한 신흥 아시아 지역이 전 세계에서 가장 빠른 성장 속도를 보인다는 점을 들고 있다. 2017년 중국은 +6.9%, 베트남은 +6.8%, 인도는 +7.1% 성장한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 지역은 교육 수준이 높아 신기술에 대한 거부감이 덜할 뿐 아니라 최근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기 위한 기반 확보에도 각국이 적극 대응하고 있다. 위험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높아지는 구간에서 글로벌 경기 회복의 직접적인 수혜가 예상되고 있는 것이다.

지역적 연결성에 따른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는 부분이다. 아시아 신흥국의 인프라 수준은 여전히 선진국과 격차가 크다. 따라서 장기적인 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IT 인프라 투자는 필요 불가결한 선택이다. 코빅 국가들은 산업 간 경쟁 강도가 높아졌지만, 동질적 문화권을 형성하고 있으며, 지리적으로 인접해 물류 비용도 낮다. 연결성의 강화는 결과적으로 새로운 비즈니스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중산층의 소득과 구매력 증가로 내수 시장이 확대되고 있는 점도 매력적이다. 신흥 아시아 지역에서 나타나는 소득 성장은 구매력 증가로 이어지면서 자연스럽게 내수시장의 성장 동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OECD에 따르면 2030년 전 세계 중산층의 66%가 아시아권에 거주할 것으로 추정된다. 기존 서구권 국가들이 지닌 소비 파워의 중심축이 아시아로 이동하면서 아시아 지역이 주도권을 장악하는 과정이 진행 중이라고 할 수 있다.

여기에 수급 환경도 우호적이다. 경기 개선으로 12개월 예상 주당순이익(EPS)의 개선세가 뚜렷하고 달러 강세도 제한적이다. 또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한 자본 시장의 개방 역시 수급 환경에 우호적이다. 급속도로 성장하는 실물 경제를 뒷받침하기 위해 자본시장의 개방 속도 역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하반기, 우리가 주목해야 할 곳은 여전히 코빅!


슈퍼 아시아(Super Asia), 아시아에서 답을 찾는다
그런가 하면, 포트폴리오 투자를 통한 분산 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도 있다. 코빅 국가는 포괄적인 범위에서 신흥국 범주에 속하지만, 좀 더 살펴보면 경제 발전 단계가 혼재된 양상을 보인다. 대표적으로 우리나라는 FTSE 선진국 지수에 편입될 정도로 경제의 성숙 정도가 높다. 중국, 인도는 고속 성장을 지나 중속 성장 단계로 접어들었다. 다만 아직 베트남은 경제 발전 단계상 초기 단계에 위치한 프런티어 국가다. 따라서 금융시장의 변동성을 위험으로 간주한다면, 개별 국가 투자보다 신흥 아시아 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가 기대 수익 측면에서 효과적일 수 있다.

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장기적으로 새로운 부의 창출과 투자 기회는 아시아에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동안 생산·제조에 머물던 아시아 지역은 4차 산업을 위시한 기술 개발에 집중하면서 새로운 변화기를 맞고 있기 때문이다.

오온수 KB증권 투자컨설팅부 팀장은 “아시아가 추월 차선에 진입했으며, 머지않은 미래에 세계 경제의 견인차가 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일부 국가는 급등세를 보이면서 단기적으로 과열 양상을 띠지만, 긴 안목으로 접근한다면 신흥 아시아 지역에 대한 포트폴리오 투자는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김민정 기자 minj@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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