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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북한 경제 개방, 세계 경제 위기 속 한국에 기회”

한아란 기자

aran@

기사입력 : 2018-07-02 15:59 최종수정 : 2018-07-02 17:20

“전 세계적으로 경제 악화 시기 올 것”
“북한 경제 개방 시 한국 가장 큰 수혜”
“일부 부분에서 비용 절감 상당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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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한아란 기자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사진=한아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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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한국은 향후 10년, 20년 이내에 가장 흥미롭고 관심 있는 국가가 될 것입니다.”

세계적인 투자가 짐 로저스 로저스홀딩스 회장은 18일 “세계 경제는 앞으로 몇 년 내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지만, 한국은 북한이 개방되고 발전하게 됨에 따라 그나마 덜 영향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날 로저스 회장은 ‘한국경제 및 대북 경제협력 전망’을 주제로 열린 삼성증권 글로벌 투자포럼에서 강연자로 참석해 “세계 경제가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되는 시기에 북한의 경제 개방 등이 한국경제에 완충 역할을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현재 많은 국가의 경기가 둔화하고 있고 부채가 매우 많다”며 “지난 2008년에도 부채 때문에 어려움이 있었고 이후 전 세계적으로 부채가 많이 증가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시 모두가 긴축을 얘기했지만 실질적으로 긴축을 펼친 곳은 없는 것 같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대차대조표만 보더라도 10년 동안 500% 이상 상승했다”고 지적했다.

로저스 회장은 전 세계적으로 높아진 부채비율을 지적하며 지난 1970년, 1980년대에서 겪었던 나쁜 상황보다 더 악화된 시기가 올 것이라고 단언했다. 그는 “부채가 많지 않았던 중국조차도 이제는 매우 많은 부채를 갖고 있다”며 이는 세계 경제가 대단히 나빠질 것이라는 지표라고 해석했다.

무역전쟁도 우려했다. 로저스 회장은 무역 전쟁이 세계 경제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무역 전쟁을 해서 한 번도 승자가 나온 적은 없다”며 “세계 주식시장이 침체할 수도 있는 상황에서 무역 전쟁으로 인해 더 위험해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무역 전쟁은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에 대해서는 잘못 생각하고 있다”며 “하지만 역사적으로 항상 정치인들은 우리를 실망시켜왔다”고 꼬집었다.

다만 로저스 회장은 북한이 개방을 원하고 있고 한국은 북한과의 경제협력 등의 요인으로 타격을 완화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중국과 러시아 등 모든 국가가 북한이 개방되기를 바라고 있을 것”이라며 “특히 김정은은 분명히 개방을 원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스위스에서 성장기를 보낸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외교적으로 개방적인 마인드를 갖고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다.

로저스 회장은 “김정은이 후계자로 선정된 이유는 외국 현안을 잘 아는 것 때문일 수 있다”며 “이미 자유 무역도 15곳 이상 개방을 했고 마라톤 대회나 여러 관광 관련 작업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근 10년간 중국을 통해 DVD 등의 외부 문화가 북한으로 흘러 들어갔기 때문에 북한 주민도 변화를 원하고 있을 것이라며 “유일한 리스크는 미군이다. 미국의 군대 외에는 개방이 이뤄질 것이라고 보고 있다”고 말했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의 경제 개방이 이뤄질 경우 한국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북한은 교육수준이 높은 풍부한 노동력과 지하자원을 갖추고 있고 한국은 자본도 충분하고 경영 부분에서 전문성을 지니고 있다”며 “북한의 개방으로 한국이 어려움을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이 개방하면서 어떤 일들이 일어났는지 생각해보면 된다”며 “한국 일각에서는 북한과 협력하는 데 있어 많은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보고 있는데 오히려 일부 부분에서는 비용 절감이 상당할 것”이라며 “한국뿐 아니라 북한도 군비 지출에 있어서 상당하게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가장 먼저 개방될 수 있는 분야로는 관광업종을 꼽았다. 로저스 회장은 “북한은 외부조건이 하락하는 대로 빨리 개방을 하고 싶어 하는 것 같다”며 “가장 먼저 개방될 수 있는 것은 관광업종일 것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짐 로저스 회장은 워렌버핏, 조지 소로스와 함께 세계 3대 투자대가로 불리는 인물이다. 조지 소로스와 함께 퀀텀펀드를 설립해 10년간 4200%의 수익률을 기록한 바 있다. 북한 투자와 관련된 대표적인 투자 분석가로도 손꼽히고 있다. 그는 지난 2015년 CNN과의 인터뷰에서 북한에 전 재산을 투자하고 싶다고 밝혔으며 2016년에는 북한 화폐와 채권투자를 언급하기도 했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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