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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성장세 강화”…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는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5-22 07:47

△사진: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1라인.

△사진: 삼성전자 평택반도체 공장 1라인.

[한국금융신문 한아란 기자] IT 하드웨어 산업 가운데 섹터별 업황에 따라 명암이 엇갈릴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반도체와 2차전지, 적층세라믹콘덴서(MLCC)가 성장세를 강화하면서 긍정적인 주가 추이를 이어나갈 수 있을 전망이다.

21일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1.01% 오른 5만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09억원, 180억원어치 삼성전자 주식을 순매수하면서 상승세를 이끌었다. 반면 개인은 352억원 규모로 팔아치웠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5만원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액면분할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으나 5거래일 만에 5만원선 회복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도 2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37% 오른 8만91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외국인이 633억원, 기관이 188억원을 각각 사들였으며 개인은 홀로 819억원을 순매도했다.

최근 주식 시장이 이렇다 할 갈피를 잡지 못하고 횡보하는 가운데 증시전문가들은 주도주가 부각되지 못하는 상황에서 IT주, 바이오주, 남북경협주 등으로 순환매 양상이 펼쳐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서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매크로에 대한 자신감 부재는 주도주의 약세와 지엽적인 테마의 득세로 연결되는 경우가 빈번하다”며 “최근까지의 국내 증시의 흐름도 같은 맥락으로 설명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 “메모리, 양호한 수급 지속 예상”

다만 반도체와 2차전지, MLCC 등을 중심으로 IT 하드웨어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 요인들이 포착되면서 해당 섹터들의 구조적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도현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황에 대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의 투자 확대에 따른 메모리 가격 하락 우려가 존재하지만 라인 전환, NAND 투자 축소 등으로 양호한 가격 흐름이 예상된다”며 “머신러닝 기술 수준도 크게 고도화되면서 서버 투자가 연간 40% 이상 고성장세를 유지하고 극자외선(EUV), 고대역폭메모리(HBM), 텐서프로세서유닛(TPU) 등 새로운 수요도 크게 창출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파운드리 사업부의 실적 개선으로 새로운 성장 동력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도 연구원은 “현재 삼성전자 파운드리 시장점유율은 1위 업체 TSMC의 10분의 1 수준에 불과하나 최근 공정경쟁력이 상승하고 있고 생태계가 확충되고 있다”며 “삼성전자 파운드리의 약점이었던 소규모 고객들에 대한 서비스를 강화하면서 향후 성장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삼성전자는 올 하반기에 7nm 공정 양산을 시작하고 전 세계 최초로 EUV 장비를 양산에 적용하는 가운데 경쟁사 대비 원가 경쟁력도 뛰어날 것”이라며 “삼성전자 파운드리 부문이 전사 실적에 차지하는 비중이 작지만 글로벌 관점에선 비메모리 반도체가 메모리 반도체보다 시장 규모가 훨씬 크다”고 설명했다. 파운드리 사업부가 두각을 나타낸다면 이는 주가 센티먼트에 긍정적으로 작용될 가능성이 높다는 설명이다.

SK하이닉스에 대해서는 고성능·고부가가치 제품의 판매 비중이 크게 확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도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2018년 영업이익은 고부가가치 제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전년 대비 40.7% 증가한 20조1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에 고성능 디램인 HBM2 공급을 시작했다”며 “HBM은 수요에 비해 공급이 크게 부족한 상태이고 메모리 업계에서 가장 주목하고 있는 제품으로 이런 상황에서 SK하이닉스가 엔비디아에 HBM2 공급을 시작했다는 것은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3분기부터는 SK하이닉스의 72단 3D NAND SSD의 기업향 납품이 본격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SK하이닉스의 약점이었던 기업용, 고성능 메모리 제품의 낮은 매출 비중이 향후 크게 증가하면서 안정적인 납품 및 ASP 상승에 기여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한아란 기자 aran@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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