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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코스피 2500선 넘어서나

김수정 기자

sujk@

기사입력 : 2018-05-14 09:30

‘어닝 시즌’ 막바지…바이오∙남북경협주 요주의
MSCI 중국 A주 편입∙신흥국 위기설 국내 영향은 제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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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금융신문 김수정 기자] 이번 주 코스피가 2500선을 넘어설지 주목된다.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주식시장 최대 관심사인 바이오주와 남북 경제협력 테마주에 대해 경계심을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실적 시즌은 막바지를 향해 가면서 전반적으로 컨센서스를 소폭 상회하며 무난하게 끝날 것으로 예상했다.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신흥국지수(EM)의 중국 A주 편입과 신흥국 위기설 등이 국내 증시에 미칠 영향은 제한적일 전망이다.

14일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로 2470~2550포인트를 제시했다.

김병연 연구원은 “‘남북경협’ ‘바이오’ ‘삼성전자 액면분할’ ‘중국 소비주’ 등 4개 이슈가 순환매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급은 제한적”이라며 “삼성전자 2분기 실적 추정치가 하향되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주도주가 부재한 채 종목별 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이어 “수급은 제한적이나 거래가 활발히 이뤄지면서 거래대금과 신용잔고 상향은 지속되고 있다”며 “증권주에는 기회 요인”이라고 조언했다.

하나금융투자는 이주 코스피가 2450포인트선 안착을 시도하며 다소 지지부진한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전망했다.

김용구 연구원은 “글로벌 경기 자신감이 약화하고 미국 경제 정책 불확실성이 남아있는 데 따라 시장 구도가 추세를 가늠키 어려운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특히 5월 옵션 만기를 앞두고 나타난 코스닥150 현선물 수급의 극단적인 부침 현상이 시장 변동성 확대와 투자심리 냉각에 기제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5월에는 팔아라’(Sell in May), ‘오나미’(단기간 5% 수익이 나면 미련없이 판다) 등은 시장 투자가의 짧아진 호흡을 방증하는 셈”이라고 덧붙였다.

KTB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범위를 2440~2520포인트로 잡았다.

이재선 연구원은 “이주에도 국내 증시는 중립 수준의 흐름을 전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중국 4월 수출입 호조와 미국 물가 지표 안정화 등 글로벌 펀더멘털이 양호한 수준에 머물러 있으나 금리와 달러의 동반 강세 현상이 촉발한 ‘6월 신흥국 위기설’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매도 공세의 주된 빌미를 제공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다만 국내 증시는 여타 신흥국 대비 상대적으로 안전한 구간에 머물러 있어 추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최근 자국 통화가치가 폭락한 아르헨티나의 경우 20%를 상회하는 인플레이션과 경상수지 적자 확대가 주요 자금 유출 요인이나 국내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42bp로 신흥국 대비 낮은 수준이며 경상수지는 흑자를 유지하고 있다”고 부연했다.

1분기 실적 시즌은 무난하게 마감될 것으로 보인다. 김병연 연구원은 “시가총액 기준 약 78% 기업이 실적을 발표했다”며 “현재까지 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1.2% 적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2.9%, 2.6% 많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1분기 기저효과가 존재했으나 이번 어닝 시즌은 눈높이에 비해 비교적 무난하게 마감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최근 국내 투자자들의 최대 관심사인 제약∙바이오주와 남북 경협주에 대해선 보수적인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재선 연구원은 “2015년 바이오 버블 논란 당시와 달리 이번엔 해당 업종 재무 여건이 개선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바이오주가 대폭 조정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다만 삼성바이오로직스 회계 이슈와 높은 신용융자잔고, 밸류에이션수준 등으로 보아 이번주에도 변동성이 클 것”이라고 관측했다.

이어 “남북경협주에 대해선 기대감으로 상승했던 차익 실현 매물 급증에 유의할 시점”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현재 미국이 북한에게 비핵화 이상을 원하고 있다”며 “남북 정상회담 이후 외국인 수급이 개선되지 않고 있다는 점은 북미 비핵화 협상 관련 불확실성에 대한 경계심리가 해소되지 않고 있음을 방증한다”고 말했다.

오는 15일 MSCI EM의 중국A주 편입 종목 리스트가 확정되는 가운데 MSCI의 중국 A주 편입에 따른 영향이 국내 대형 금융주에 집중될 가능성이 제기된다.

김용구 연구원은 “2000억달러 규모의 MSCI EM 추종 패시브 자금과 현재 환율 등을 감안하면 총 3200억원대 외국인 자금 이탈이 불가피하다”며 “현재 중국 A증시가 은행(34%), 증권∙보험(15%), 정유∙화학(8%), 음식료(6%), 부동산(5%) 등으로 구성된 점을 고려하면 국내 증시에선 중국 A주의 MSCI EM 편입에 따른 영향이 대형 금융주에 집중될 개연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외국인 자금 이탈 우려에도 불구하고 MSCI EM의 중국 A주 편입이 국내 증시 인덱스∙수급에 미칠 영향은 단순 노이즈 수준을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며 “MSCI EM 내에서 한국의 시가총액∙이익 비중 괴리가 2010년 이래 최대수준으로 확대된 점과 한국이 실적 모멘텀 면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는 점 등이 MSCI 중국 A주 편입에 따른 파장에 완충기제로 작용할 소지가 다분하다”고 예상했다.

신흥국 위기설이 국내 증시에까지 악영향을 미칠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에 무게가 시린다. 김병연 연구원은 “지난 8일 아르헨티나의 국제통화기금(IMF) 구제금융 신청으로 이머징발 금융위기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며 “통상 선진국 첫 금리 인상 이후 3년째부터 한계국가의 디폴트가 확대되는 패턴이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이번에는 선진국 금리 인상과 더불어 신흥국 재정 정책이 확대되는 유례 없는 상황”이라며 “일부 남미 국가의 리스크 점검으로 국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안영진 SK증권 연구원은 “일부 국가에서 관찰되는 위기 조짐이 시스템 리스크로 확산될 가능성은 작다”며 “최근 두드러진 강달러는 유럽 매크로 모멘텀 저하에 따른 단기 현상일뿐 장기적 추세가 아니며 신흥국들은 그간 달러 유동성이 급격히 빠져나갔던 과거 사례를 반면교사 삼아 달러화 조달 구조를 개선해왔다”고 강조했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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