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창규 KT 회장
당초 업계에서는 이와 같은 문제가 이사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점쳐왔지만, 이날에는 거취와 관련된 언급이 전혀 없었던 걸로 확인됐다.
KT 관계자는 “이사회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알릴 수 없지만 황 회장의 거취 문제에 대한 내용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최근 들어 이 문제가 더욱 부각되고 있는 이유는 지난 17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황 회장이 경찰조사를 받으면서 퇴진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경찰은 2014년부터 2017년까지 KT 전·현직 임원들이 국회의원 90여명에게 총 4억 3000여만원을 불법 후원했다는 혐의로 수사를 진행해오고 있으며 황 회장이 이를 지시하거나 보고 받는 등 사건에 관여한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KT새노조는 “황 회장은 국민기업 KT의 최고경영자로서의 신망을 이미 상실한 지 오래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껏 KT 이사회가 황 회장의 거취를 논의하지 않았다는 것 자체가 어찌 보면 커다란 직무유기다”고 말했다.
이어 “회사의 공금을 갖고 비자금을 조성하여 국회의원 90여 명에게 정치후원금으로 뿌린 혐의로 경찰 소환 조사를 받은 황 화장에게 이사회에서 엄중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승한 기자 shkim@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