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혜진 연구원은 “지난 2월 진행된 7000억원 규모 유상증자에서 대주주인 미래에셋캐피탈 참여가 예상보다 저조해 논란이 있었다”며 “이번 자사주 소각은 해당 논란을 상쇄하고 주주가치를 제고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는 전날 자사주 보통주 취득∙소각 계획을 공시했다.
취득규모는 전체 유통주식수의 1.44%에 해당하는 800만주(약 700억원)다. 이날부터 오는 7월18일까지 3개월 동안 장내매수 방식으로 공시한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할 예정이다. 그리고 제반 절차를 걸쳐 800만주를 전량 소각한다. 회사 측은 “이번 자사주 취득과 소각은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주주친화 정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자사주 소각으로 미래에셋대우의 전체 주식수는 6억8000만주에서 6억7200만주로 감소한다. 주당순이익(EPS)은 874원에서 885원으로 증가하고 주당순자산(BPS)은 1만2268원에서 1만2417으로 1.3% 늘어난다. 이에 따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76배에서 0.75배로 낮아진다.
박 연구원은 “사측에 따르면 자사주 취득기간 하루 동안 매수 가능한 규모는 최대 80만주”라며 “이에 따라 수급 면에서 상당히 긍정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미래에셋대우의 올해 지배주주기준 순이익은 5700억원 수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자기자본의 경우 10조원이라는 중장기 목표 아래 올 연말 8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수정 기자 sujk@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