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기식 금감원장은 정무위원회 국회의원 시절인 2015년 5월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지원을 받아 9박 10일 일정으로 미국, 벨기에, 이탈리아, 스위스 등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은 김기식 금감원장 출장 비용으로 3077만원 전액을 부담했다.
김기식 금감원장 출장이 도마위에 오른건 정무위 시절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오는 관행을 강하게 비판한 당사자가 피감기관 예산으로 해외출장을 다녀와서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이 작성한 출장 보고서에는 출장 목적과 관련해 "국회 결산 심사를 앞두고 김 의원에게 의견 사항을 전달하는 것이 주 목적"이라고 명시되어 있었다.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 '로비' 차원에서 해외출장비를 지원한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식 금감원장은 취임 전에 있던 더미래연구소에서 금융기관 대관 담당자를 대상으로 1인당 교육 프로그램을 350~600만원 받고 운영하는데 김원장이 관여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정태옥 자유한국당 대변인은 "김기식 원장 갑질 이력은 파도 파도 끝이 없다"며 "자진 사퇴하지 않으면 금감원장 자리는 김 원장의 사리사욕을 채우는 먹잇감으로 전락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 원장은 이에 대한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지난 5일 김기식 원장은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과의 면담 후 기자와의 만남에서 해외출장 논란 관련 입장을 물었으나 "오늘 행사 내용 외에는 할말이 없다"며 말을 아꼈다.
전하경 기자 ceciplus7@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