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구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열린 성장지원펀드 출범식 축사를 통해 "혁신기업에 성장단계 별로 원활하게 자금이 공급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연결되고 스타트업이 유니콘(기업가치 1조원 이상), 데카콘(기업가치 10조원 이상)으로 성장하기까지 기업은 필요한 시점에 필요한 만큼의 자금을 원활하게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
최종구 위원장은 "벤처생태계에 창업자금은 상대적으로 풍부한 반면, 기업이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한 이후 추가 도약(Scale-up)을 위해 필요한 대규모 성장자금은 부족하다"고 꼽았다.
이에따라 성장 지원펀드는 성장·회수단계에 맞춰 충분한 자금을 공급하고,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하며, 역량있는 운용사 중심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올해 2조원의 성장지원펀드를 우선 조성한다. 최종구 위원장은 "출범 첫 해에 축적된 운영경험을 바탕으로 민간자금 유입을 확대해 2019~2020년에는 각각 3조원 규모로 펀드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대출 부문도 올해 3조원이 공급되며, 총 20조원의 대출 자금이 공급될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자금규모 확대를 위해 민간자금 참여를 유도할 수 있도록 민간 출자자의 투자성향에 따라 추가 투자수익(Upside- potential)을 얻거나 투자위험을 완화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운용사에 대해서는 성장지원펀드 설립취지에 맞게 후속투자, M&A 등의 실적에 연동하여 수익을 추가로 제공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운용사 업력, 운용규모 등 외형에 치우친 평가에서 벗어나 실질적인 투자전략과 운용인력 역량을 중심으로 평가하여 운용사가 선정되도록 하기로 했다.
또 역량있는 신생운용사에게도 펀드운용의 기회가 주어질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최종구 위원장은 "스타트업이 중소, 중견기업으로 성장할 때 필요한 설비투자, 외부기술 도입, 인수금융, 사업재편 등 다양한 성장전략에 활용할 수 있는 맞춤형 투자자금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
정선은 기자 bravebambi@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