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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어뱅크, "실탄 없이 뛰어든" 금호타이어 '인수전'…80억원 탈세 혐의는?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기사입력 : 2018-03-27 15:54 최종수정 : 2018-03-28 08:18

"실현 가능성 매우 낮다…자금력‧경영능력 '의구심'"
"3조원에 달하는 부채 감당 할 수 없을 듯"

김정규(왼쪽) 타이어뱅크 회장,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 사진 각사.

김정규(왼쪽) 타이어뱅크 회장,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 사진 각사.

[한국금융신문 유명환 기자] 금호타이어 인수를 놓고 중국의 타이어 생산업체인 더블스타와 국내 타이어 판매 업체인 타이어뱅크가 맞붙였다.

이들 업체는 금호타이어 노조가 주장하고 있는 것들에 대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어 매각주체인 KDB산업은행과의 마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다만 2016년부터 진행된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의 80억원 탈세 혐의가 인수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전망이다.

27일 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은 대전 둔산동 대전상공회의소에서 긴급 간담회를 갖고 "금호타이어 매각에 대한 문제 해결이 되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국내 기업으로서 가만히 지켜보고만 있을 수 없어 인수를 추진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타이어뱅크가 전국에 판매망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근거로 빠른 경영정상화를 이끌 수 있다며 "경영 정상화 후에는 세계 5위 안에 드는 기업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그러면서 "국민 여론과 노동조합, 채권단의 생각을 들어본 후 최종적으로 금호타이어 인수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회장이 매각 의사를 밝힌 이후 차이융썬(柴永森) 더블스타 회장은 금호타이어 직원들에게 ‘독립경영과 노조 합의서를 존중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서한을 보냈다.

서한에 따르면 "현재 금호타이어가 전대미문의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더블스타인과 금호인이 한마음 한 뜻으로 함께 노력해 협력해 나간다면 반드시 눈부신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호타이어의 강점은 PCR(승용차 타이어)이며 더블스타의 강점은 트럭·버스 타이어(TBR) 입니다. 금호와 더블스타의 합작을 통해 시너지를 발휘할 수 있으며 전세계 타이어산업 발전에 중대한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차이 회장은 합작이 성공한다면 △금호타이어의 독립 경영 보장 △더블스타와 금호타이어의 공통 협력 발전 추진 △금호타이어와 노조, 직원들이 체결한 합의사항을 존중하겠다고 약속했다.

차이 회장은 “우리는 한중 양국의 법률을 준수할 것”이라며 “한중기업의 합작과 노사관계 방면에 대한 모범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 타이어뱅크 자금력 의구심

타이어뱅크가 인수 의사를 밝히면서 자금조달 가능성 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IB 업계에 따르면 금호타이어 인수 금액은 6463억원이지만 타이어뱅크 매출은 2016년 기준 3729억원에 그친다. 2016년 회계감사보고서를 보면 영업이익은 664억원이지만 당기 순이익은 272억원에 불과했다. 또한, 현금성자산은 191억원에 불과하다.

IB업계 관계자는 "타이어뱅크가 자신보다 덩치가 큰 기업을 인수하기엔 자금력과 경영능력에 대해 시장에선 부정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며 "실현 가능성이 매우 낮다"고 설명했다.

금호타이어의 막대한 부채도 걸림돌이다. 현재까지 알려진 부채 규모는 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여기에 금호타이어 중국법인 정상화에 1조4000억원 가량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산술적으로도 타이어뱅크 연간 매출액의 3.75배의 자금이 투입돼야 하는 셈이다.

◇ 현금 매출 누락을 통한 80억원 탈세

여기에 김 회장의 80억원 탈세 혐의도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 올 초 김 회장은 80여억원을 탈세한 혐의로 법정 공방을 벌이고 있다.

지난 1월 17일 대전지검은 김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타이어뱅크 법인을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검찰은 김 회장 등 임직원 6명과 타이어뱅크 법인을 각각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조세) 등 혐의로 불구속 기소했다.

김 회장은 일부 판매점을 점장들이 운영하는 것처럼 위장, 현금 매출 누락이나 거래 내용을 축소 신고하는 등 '명의위장' 수법으로 종합소득세 80여억원을 탈루한 혐의를 받고 있다.

명의위장은 소득 분산을 통해 납부해야 할 세금을 축소하거나 회피하려는 전형적인 탈세 방법으로 알려졌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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