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 셀트리온 제공
이날 셀트리온은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정기 주총을 개최했다. 서 회장은 Q&A 세션에서 전화연결로 깜짝 등장해 약 40분간 주주들의 질문에 답했다. 서 회장은 항암 바이오시밀러 ‘허쥬마’의 성공적인 유럽 시장 안착을 위해 이달 초부터 두 달여 간의 일정으로 유럽 각국을 순회하고 있다.
서 회장은 “현재 헬스케어 매출이 4조원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올해는 보수적으로 1조6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지만 최근에는 2조원까지 올려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셀트리온헬스케어 매출은 9211억원으로 전년대비 25% 증가해 사상최대치를 달성했다.
서 회장은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뿐 아니라 신약, 백신 등을 아우르는 종합 제약회사로의 발전을 추진하고 있다”며 “2020년에는 제넨테크, 암젠과 더불어 글로벌 3대 바이오텍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회장은 제품 개발 계획도 밝혔다. 셀트리온은 올해 바이오시밀러 3종 램시마‧트룩시마‧허쥬마의 시장 판매를 목표로 한다. 내년에는 램시마 SC(피하주사), 2020년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2021년에는 항암제 아바스틴의 바이오시밀러를 각각 론칭할 예정이다.
앞서 셀트리온은 제3공장을 해외에 짓기로 결정한 바 있다. 제 1‧2공장은 본사가 위치한 인천 송도에 위치해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원가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API(원료의약품)을 만드는 공장은 아시아에 지을 것”이라며 “셀트리온이 지분 100%를 확보할 수 있는 나라를 최우선으로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완제의약품 공장은 무균 시설 등이 갖춰질 수 있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을 고려하고 있다고 서 회장은 덧붙였다. 이밖에 서 회장은 현재 준비 중인 중국 진출을 올해 상반기 내로 마무리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서 회장은 “현재 유럽이나 미국에서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명품의 루이비통이 있듯 바이오시밀러는 셀트리온이라는 브랜드화가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미진 기자 mjsh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