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랄드 크루거 (Harald Kruger)BMW 그룹 회장이 BMW i 비전 다이내믹스 콘셉트카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BMW코리아.
22일 하랄드 크루거 (Harald Kruger) BMW그룹 회장은 “지난해 61억800만 유로(한화 약 8조1000억원)를 연구개발비로 투자한 BMW는 올해에도 최대 70억 유로(한화 약 9조3000억원)에 이르는 금액을 연구 개발에 집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ACES 전략(△자율주행 Automated △커넥티드 Connected △전기화 Electrified △차량공유 Shared)에 따라 미래 이동성 분야를 선점하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BMW그룹은 디지털 파킹 솔루션을 제공하는 ‘파크모빌’을 인수했으며, 이달 중 자동차 공유 합작 벤처기업인 ‘드라이브나우’를 사들일 예정이다.
BMW그룹은 올해 전 세계에서 최소 14만 대의 전기차를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다양한 전기화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다.
특히 올해 제네바모터쇼에서 콘셉트카로 공개했던 BMW i 비전 다이내믹스를 기반으로 순수 전기차 BMW i4를 뮌헨 공장에서 정식 양산한다.
BMW그룹은 현재 전 세계 10개 공장에서 전기차를 생산하고 있으며, 내년 영국 옥스포드 공장에서 미니 전기차의 생산이 시작된다.
BMW 그룹은 2025년까지 BMW i4를 포함해 25종의 전기자동차를 출시할 계획이며, 이들 중 절반은 순수 전기차 모델이다.
5세대 배터리 및 드라이브 트레인 기술을 개발해 BMW그룹의 모든 순수 전기차는 2021년부터 700km의 최대 주행거리를,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은 전기 주행 거리가 100km까지 늘어나게 된다.
올해에는 연말까지 뉴 X2, 뉴 X4, 뉴 X5, 뉴 8시리즈 등 총 40여종의 신 모델 및 부분변경 모델을 선보인다.
특히 올해는 SUV(다목적스포츠차량) 신차가 많아 BMW에게 있어 'X 시리즈의 해'가 될 것이란 전망이다.
올 연말에는 풀체인지된 BMW X5가 출시될 예정이며, 내년 초에는 BMW X7이 처음 모습을 드러낸다. 한편 올해 제네바 모터쇼에서는 BMW 콘셉트 M8 그란 쿠페를 선보이며 내년 정식 출시될 신 모델의 방향을 미리 공개했다.
하랄드 크루거(Harald Kruger) 회장은 “현재 자동차 산업은 전례가 없는 기술적 변화를 경험하고 있지만, 동시에 다양한 불확실성의 도전을 극복해야 하는 과제가 놓여 있다”며 “BMW 그룹은 명확한 전략을 바탕으로 미래의 기회를 선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BMW 그룹의 전략을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기준은 바로 고객의 요구를 만족시키는 것”이라며 “고객의 열정과 즐거움은 언제나 BMW 성장 전략의 핵심 가치다”라고 말했다.
유명환 기자 ymh7536@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