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사진제공=한국은행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7일 전체회의를 열고 오는 21일 오전 10시 이주열 한은 총재에 대한 인사청문회를 실시하기로 의결했다. 청와대는 지난 2일 오후 이 총재를 차기 한은 총재로 재임명한다고 발표했다.
이날 청와대는 이 총재의 지난 4년 임기 동안의 통화정책 운영 능력을 높이 사 연임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임명 동의 요청 사유서에서 "(이 후보자가) 지난 4년간 통화정책의 효율적 운영을 통해 우리 경제의 성장세 회복을 지원하는 한편 주요국과의 통화 스와프를 통해 외환 안전망을 확대하는 등 통화정책 수장으로서 탁월한 능력을 발휘했다"고 평가했다.
청와대는 또한 이번 이 총재 연임 결정으로 한은이 중립적 통화정책 기구임을 존중하고 있음을 보이고자 했다. 문 대통령은 "(이 총재 지명은) 한국은행의 중립성과 자율성을 존중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고려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은법상 한은 총재는 대통령이 임명한다. 이후 국회 청문회를 거치면 2022년까지의 4년 임기가 확정된다. 이 총재는 한 번 인사청문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이 과정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한은 총재의 연임은 1955년 김유택 총재, 1974년 김성환 총재가 연임된 이후 역대 3번째다. 한은 총재가 금융통화위원회 의장을 맡은 이후로는 최초 사례다.
구혜린 기자 hrgu@fntimes.com